한전, 인도네시아 자바발전 건설 승인…2024년 완공 목표

나주혁신도시에 위치한 한국전력공사 본사. 나주=박지호기자 jihopress@etnews.com
나주혁신도시에 위치한 한국전력공사 본사. 나주=박지호기자 jihopress@etnews.com

한국전력이 인도네시아 자바(JAWA) 9·10호기 석탄화력발전소 건설사업을 추진한다. 총 사업비는 약 34억달러 규모로 국내 중소기업 부문 수출 파급효과도 예상된다. 한전은 2024년 완공을 목표로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한국전력은 30일 서울 서초구 한전아트센터에서 임시 이사회를 열고 인도네시아 자바 9·10호기 석탄화력발전 사업 원안을 가결했다.

이 사업은 인도네시아 자바섬 서부 반튼주에 총 2000메가와트(㎿) 석탄화력발전소 2기를 짓는 대형 프로젝트다. 총사업비만 34억6000만달러(4조1000억원)에 달한다.

한전과 인도네시아 전력청 자회사인 인도네시아 파워, 인도 발전·석유 전문기업 바리토 퍼시픽이 특수목적법인(SPC)을 만들어 추진한다. 두산중공업이 발전소 건설에 참여한다. 두산중공업 사업 수주분은 1조6000억원이다. 한전은 지분 15%를 투자하는 방식으로 5100만달러(약 620억원)를 투입한다.

앞서 한전 이사회는 지난 26일 이 사업을 안건으로 올렸지만 의결을 보류한 바 있다. 하지만 임시 이사회를 열고 원안 그대로 안건을 가결했다.

그린피스·녹색연합, 환경운동연합 등 8개 국내 환경단체는 한전의 자바 석탄화력발전사업 수익 보장이 불투명하다고 지적했다. 석탄사업이 세계적으로 사양산업으로 접어들었기 때문에 손실을 입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한전은 KDI 예타보고서를 통과한 것은 수익성이 있다는 의미라고 반박했다. KDI 예타보고서상 수익성 지수가 0.99이지만, 수익성이 보수적으로 산정되는 경향을 고려해 수익성 지수 0.95 이상이면 수익이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고 밝혔다. 이번 사업 수행을 위해 기자재·설계·시공 등에서 342개 국내 중소·중견기업이 협력, 약 7억달러(8400억원) 중소기업 부문 수출 파급효과를 가져올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한전 관계자는 “자바 석탄화력발전사업은 국제기준에 맞춰서 사업을 추진할 것”이라면서 “KDI 예타 위원 8명도 수익성이 있는 것으로 본만큼 사업 수익성도 문제는 없다”고 밝혔다.

변상근기자 sgbyu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