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타이어 형제간 경영권 분쟁, 주주 친화 정책 강화해야"

형제간 경영권 분쟁이 우려되는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이하 한국타이어)가 주주 친화 정책 강화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지난 5년간 한국타이어 배당 성향은 10%로 자동차 업종 내 대기업 평균인 30%보다 월등히 낮아 주주 친화 정책에 인색하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조현범 사장.
조현범 사장.

1일 삼성증권은 “한국타이어가 경영 승계 과정 논란을 조기에 종식하기 위해서는 국민연금(7.74%) 등 외부투자가의 우호적 평가가 필요하다”면서 “이를 위해서는 실적 정상화와 배당성향 상향 등 주주 친화 정책 강화가 해법이 될 수 있다”고 밝혔다.

조현식 부회장.
조현식 부회장.

앞서 한국타이어 지주사인 한국테크놀로지그룹은 지난달 30일 조양래 회장이 지분 23.59%를 차남인 조현범 사장에게 매각한다고 공시했다. 조현범 사장은 42.9%의 지분율로 형인 조현식 부회장(19.32%)을 제치고 최대 주주에 오르면서 경영권 분쟁 가능성이 제기됐다.

임은영 삼성증권 연구원은 “조현범 사장 입장에서는 논란을 조기에 종식시켜야 하고, 조현식 부회장은 추가 우호 지분 확보가 필요하다”면서 “주주 친화 정책 강화는 지분 경쟁을 위해서도 외부 주주를 설득할 수 있는 유일한 방안”이라고 강조했다.

정치연기자 chiye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