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vs 창원 '수소도시' 타이틀 경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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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수소차 보급 1위 울산, '2030 세계 최고 수소도시' 선언
추격하는 창원시, '수소특별시' 선포…거점형 생산기지 구축

울산 수소카세어링(왼쪽)과 창원 친환경 수소버스 1년 운행 기념 행사.
<울산 수소카세어링(왼쪽)과 창원 친환경 수소버스 1년 운행 기념 행사.>

울산시와 경남 창원시의 수소산업 선도 경쟁이 뜨겁다. 울산이 여러 면에서 앞서 있지만 창원의 추격도 만만치 않다.

지난 5월 기준 광역지자체 수소차 공급 실적을 보면 울산시가 1513대로 선두를 달리고 있다. 창원시는 기초지자체지만 626대(경남 750대)를 보급해 울산, 서울, 경기, 부산에 이어 5위에 올랐다.

울산시는 수소 승용차에 이어 수소택시 보급, 공공부문 카셰어링 등 신규 수소차 공급 확대사업을 통해 오는 2030년까지 울산 전역에 수소차 6만7000대를 달리게 한다는 목표다. 창원시는 연말까지 수소차 보급을 1100대로 늘린다. 현재까지 수소차 공급 1000대를 넘긴 지자체는 울산, 서울, 경기뿐이다.

수소버스 공급 상용화는 창원시가 조금 앞서 있다.

창원시는 지난해 6월 국내 처음으로 수소버스를 정규 노선에 투입, 5대를 운행하고 있다. 1년 운행 데이터를 축적 분석해 모터 출력 향상, 탱크 용량 증가 등 성능을 개선한 수소버스를 개발, 하반기에 추가 투입하고, 업그레이드 충전시스템과 함께 타 지역에도 공급할 계획이다.

울산시는 2018년 가장 먼저 수소버스를 시범 운행했고, 지난 5월 3대를 시내 노선에 투입했다. 오는 2035년까지 단계적으로 울산 시내버스 전체를 수소버스로 대체해 나갈 계획이다.

충전 인프라는 막상막하다. 수소 충전소는 울산이 6기, 창원이 5기를 구축해 수도권 지자체를 제치고 1, 2위다.

<울산시와 창원시 수소산업 육성 현황 비교>(2020년 5월 기준)

울산시는 '2030년 수소전기차 50만대 생산 기반 확보'를 목표로 수소 융·복합밸리 조성을 비롯해 수소산업 육성 10대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 최근에는 발전사, 에너지기업 등과 손잡고 100㎿급 수소연료전지 개발·보급사업을 시작했다.

울산 수소산업을 한 단계 고도화하는, 수소차산업 생태계 조성의 핵심사업이다. 수소연료전지와 연료전지시스템을 고도화해 수소에너지를 수송용에서 가정용, 상업용, 발전용으로까지 광범위하게 사용할 수 있다. 1㎿급(2000가구 공급 전력) 수송용 수소연료전지를 발전용으로 전환 사용하는 실증사업도 오는 9월 완료해 실제 운영에 돌입한다.

창원시는 전주기 수소산업 육성의 일환으로 최근 거점형 수소생산기지 구축에 착수했다. 자체 수소생산 기반을 다지고 안정적 수소 공급 체계를 마련한다. 올 하반기 1일 5톤의 수소를 생산해 수소배관을 통해 공급한다. 지난해 분산형 수소생산기지, 지난 3월에는 수소액화 실증 플랜트 구축에 착수했다.

창원시는 수소생산기지에서 인접 수소충전소와 수소이용시설까지 배관을 연결해 24시간 안정적인 수소 공급체계를 구축하고, 오는 2022년 1일 11톤 상당의 수소를 자체 생산, 공급한다는 목표다.

정부의 전폭적 지원도 울산과 창원 수소산업 육성이 탄력을 받은 배경이다.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 2018년 11월 창원시, 지난해 1월에는 울산시를 찾았다. 창원시는 이날 '수소산업 특별시 창원'을 선포했고, 울산시는 '2030 세계 최고 수소도시' 구현을 선언했다.

울산 vs 창원 '수소도시' 타이틀 경쟁

창원=임동식기자 dsli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