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에스아이 “차세대 이차전지 믹싱기술로 도약"

표인식 티에스아이 대표가 7일 서울 여의도에서 개최한 간담회에서 코스닥상장에 따른 사업계획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티에스아이)
표인식 티에스아이 대표가 7일 서울 여의도에서 개최한 간담회에서 코스닥상장에 따른 사업계획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티에스아이)

이차전지 장비기업 티에스아이(대표 표인식)가 오는 22일 코넥스에서 코스닥으로 이전 상장을 추진한다. 국내 배터리 3사를 고객사로 확보한 기술 경쟁력을 무기로 이차전지 믹싱시스템 분야에서 첫 기업공개(IPO)에 나섰다.

티에스아이는 7일 서울 여의도에서 간담회를 열고 코스닥시장 상장에 따른 사업 전략을 발표했다. 글로벌 이차전지 시장에 공급량을 확대하고 이차전지 코팅시스템과 수소연료전지로 사업을 다각화할 방침이다.

티에스아이는 이차전지 제조공정 중 전극 공정 첫 단계인 믹싱공정을 담당한다. 믹싱공정은 이차전지 제조에 필요한 활물질, 결합재, 도전재, 용매를 혼합한 슬러리 형태로 코팅공정까지 공급한다. 이 분야 기업 중 티에스아이가 첫 IPO에 나섰다.

회사는 공정시간을 줄일 수 있는 원스톱 믹싱 기능을 개발해 기존 믹서보다 시간당 믹싱 용량이 우수한 코로나 믹서를 개발해 상용화했다. 기존 믹싱공정은 대부분 단일 프로세스로 구성돼 연속 처리가 불가능하다. 티에스아이는 활물질, 도전재, 바인더를 한 번에 믹싱하는 원스톱 믹싱을 구현했다. 믹싱 다음 공정인 코팅단계에 연속 공급할 수 있도록 구성한 것도 강점이다. 연속방식 믹싱시스템으로 공정을 단순화해 생산비용과 시간을 절감하는 효과를 냈다.

각 배터리 제조 고객사별로 맞춤형 믹싱 시스템을 구축해 차별화한 전략으로 국내 배터리 3사를 고객사로 확보했다.

티에스아이는 양산에 적용할 수 있는 테스트 장비를 갖춘 분산기술센터를 두고 고객사가 직접 설비 성능을 체험할 수 있도록 운영하고 있다. 이 센터에서 코로나 믹서, 솔루믹서 등 티에스아이의 차세대 믹싱장비를 테스트할 수 있다.

회사는 최근 유럽을 중심으로 전기차용 이차전지 수요가 빠르게 증가하고 있어 관련 시장에서 입지를 확대할 것으로 기대했다. 또 기존 보유한 연속식 믹싱시스템을 전고체전지 같은 차세대 전지에도 활용할 수 있어 올해 관련 장비 테스트도 시작할 계획이다. 코팅시스템과 수소연료전지 시장으로 믹싱시스템을 확대 적용하는 기술도 개발하고 있다.

표인식 대표는 “전기차 수요가 증가해 수주가 늘어나고 향후 글로벌 고객사를 추가 확보해 매출 증가를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티에스아이는 지난해 매출 610억원, 영업이익 59억원을 기록했다.

티에스아이는 오는 13~14일 청약을 거쳐 22일 코스닥시장에 상장할 예정이다. 희망 공모가 밴드는 7500~9500원이다.

배옥진기자 witho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