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첫 테슬라 전용 전기차 카셰어링 서비스 등장

테슬라 차량(모델S·X·3) 전용 차량공유 서비스가 등장했다. '차박'(차량에서 숙박하는 캠핑) 등 전기차의 장점을 부각시킨 전용 콘텐츠까지 갖췄다. 모델3 출시를 계기로 테슬라가 국내 전기차 시장을 강타, 주목을 끌 것으로 예상된다.

전기차 전용 카셰어링·렌터카 업체인 이카모빌리티가 테슬라 전용 카셰어링 서비스 'T카'를 8월 중에 오픈한다고 9일 밝혔다. 유럽 내 독일과 네덜란드 등에 테슬라 전용 택시 서비스는 있었지만 테슬라 전용 카셰어링 서비스가 등장한 건 처음이다.

이카 모빌리티 서울 본사에 위치한 테슬라 차량.
이카 모빌리티 서울 본사에 위치한 테슬라 차량.

테슬라 전기차 50대를 보유한 이 회사는 다음 달까지 20대를 추가, 70대로 카셰어링 서비스를 시작한다. 올해 말까지 차량을 100대까지 늘릴 계획이다. 회사는 현재 서울 마포구 공덕동, 강서구 공항동과 김포국제공항 등 세 곳에 카셰어링 차량 입·출고 거점을 확보했다. 다음 달까지 강남권 2~3곳을 추가할 예정이다. 서비스 차량은 테슬라 '모델3' 61대와 '모델S' '모델X' 각 6대, 3대다. 회사는 올해까지 서울·수도권 중심으로 카셰어링 서비스를 운영하고, 강원·경기권 등 서비스 영역을 점차 확대할 계획이다

테슬라 전기차를 활용한 차박 시연 모습.
테슬라 전기차를 활용한 차박 시연 모습.

이카모빌리티는 테슬라 'T카' 서비스에 전기차의 장점을 살린 다양한 콘텐츠도 제공한다. 테슬라 차량에 최적화한 '차박 전용킷'이 옵션상품으로 제공된다. 이는 전용 매트리스 등 침구류를 비롯해 야외의자 등을 활용할 수 있다. 여기에 전국에 있는 최적의 차박 위치와 화장실·샤워실·충전기 위치 정보도 제공하는 '테슬라로 차박 해봤니?'라는 가이드북도 제공할 계획이다. 또 테슬라 '오토파일럿' 사용 방법이 포함된 이용가이드, '슈퍼차저' 이용 매뉴얼 등이 함께 제공된다.

테슬라 전기차를 활용한 차박 시연 모습.
테슬라 전기차를 활용한 차박 시연 모습.

이종배 대표는 “이카모빌리티는 현재 전기차 전용 모빌리티 서비스 'e카'도 운영하고 있다”면서 “전기차 전담 카셰어링, 사고 대차, 장단기 렌터카 서비스 등 그동안의 사업 노하우를 살려 테슬라 전용 T카 서비스도 선보이게 됐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테슬라 차량을 접하지 못한 고객이 편리하게 이용하도록 여행이나 차박 등 관련 콘텐츠까지 마련했다”고 덧붙였다.

박태준기자 gaius@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