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N, 2분기 호실적 예상···일부 게임사 웹보드규제 완화 효과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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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N, 2분기 호실적 예상···일부 게임사 웹보드규제 완화 효과도

대형 게임사 3N(넥슨·엔씨소프트·넷마블) 2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이 지난해 동기 대비 크게 증가한 것으로 추정됐다. 중견 게임사는 2분기 시행된 웹보드게임 규제 완화에 따른 효과가 일부 반영될 전망이다.

12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엔씨소프트 2분기 매출액 예상치가 6356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동기 대비 55% 늘어난 수치다. 1분기 매출 7000억원과 합하면 상반기에만 1조3000억원을 돌파한다. 올해 2조클럽 가입이 유력해진다.

엔씨소프트는 2017년 리니지M을 출시하고 1조클럽에 가입했다. 영업이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90% 증가한 2459억원으로 예측했다.

'리니지M'과 '리니지2M' 장기 흥행에 따른 성과다. 하반기 전망 역시 밝다. 리니지 모바일 형제 프로모션과 업데이트가 예정된 가운데 글로벌 서비스를 추진한다.

엔씨소프트는 '블레이드&소울2' '아이온2' '트릭스터M' 등 무게감 있는 모바일 대규모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라인업을 준비해 놓은 상태다. 연결 자회사 엔트리브가 오랜 잠에서 깨어났다는 점도 향후 전망을 밝게 한다.

넷마블 2분기 영업이익은 652억원으로 취합됐다. 지난해 동기보다 96% 늘었고 전 분기 대비 220% 상승할 것으로 봤다. 1분기 출시 신작 성과가 좋은데다 출시 마케팅 비용이 빠진 까닭이다. 매출은 6113억원으로 예상했다.

넷마블 고질적 약점이었던 낮은 영업이익은 점차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 타사 지식재산권(IP) 의존도가 과거에 비해 낮아진다. 1분기 출시해 매출 최상위권에 자리한 'A3:스틸얼라이브'와 최근 출시해 선전하고 있는 '스톤에이지 월드'는 자사 IP다. 하반기 '세븐나이츠' '마구마구' 등 자사 IP를 활용한 게임을 주력 라인업으로 예고했다.

넥슨 실적 가이던스에 따르면 넥슨 2분기 매출은 최대 7250억원, 영업이익은 최대 2790억원이다. 지난해 같은 기간 5712억원, 1377억원과 비교하면 각각 27%, 102% 상승한다.

신작 '카트라이더 러쉬플러스'를 비롯해 글로벌 서비스 중인 '메이플스토리' 'V4'가 성과를 내고 있고 라이브 게임 수익화에 집중하면서 기존 게임 서비스·콘텐츠 고도화가 이뤄진 결과로 풀이된다.

넥슨은 내달 중국 시장에 '던전 앤 파이터 모바일'을 출시한다. 사전 예약자만 5000만명이 넘는다. 영업이익률 90%, 매출 1조원을 기록한 원작 '던전 앤 파이터' 효과를 재현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게임사가 일제히 호성적을 낼 것으로 예측되는 이유는 코로나19에 따른 비대면 여가시간 증가로 게임 이용률과 시간이 증가한 덕이다. 제조업과 다르게 물리적 개입도가 낮아 해외 출시도 비교적 자유롭다. 또 게임이 일상이 돼 10대부터 40대까지 폭넓게 접하는 문화 콘텐츠로 자리 잡은 이유도 한몫한다.

지난 4월부터 적용된 웹보드게임 규제 완화 효과도 있을 것으로 전망됐다. NHN과 네오위즈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0% 수준 증가한 4046억원, 675억원으로 집계됐다. 계절 효과로 매출이 증대된 1분기보다도 각 2%, 10% 상승한 수치다.

이현수기자 hsool@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