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주식 직구 '사상 최대'...테슬라 주식 결제액 1271.9% 폭증

국내 주식 투자 열풍이 해외주식 직구로 이어지면서 올 상반기 외화증권 결제금액이 반기 기준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한국예탁결제원(사장 이명호)은 국내 투자자의 올 상반기 외화증권 결제금액이 1424억4000만달러로 반기 기준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고 20일 밝혔다. 이는 지난해 연간 결제금액(1712억2000만달러)의 83.2%에 달한다.

외화증권 결제금액은 지난해 하반기 871억5000만달러가 최고 기록이었으나 올 상반기에 최대치를 갈아치웠다. 2019년 상반기는 840억6000만달러로 역대 세 번째로 결제금액이 많았다.

한국예탁결제원을 통한 국내 투자자의 올 상반기 외화증권 결제금액은 직전 반기(871억5000만달러) 대비 63.4% 증가했다.

이를 자세히 살펴보면 외화주식 결제금액은 709억1000만달러로 직전 반기 대비 209.5% 늘었다. 외화채권 결제금액은 715억3000만달러로 직전 반기 대비 11.3% 증가했다.

외화증권 결제금액 비중이 가장 높은 시장은 미국(52.1%)이었다. 결제금액 상위 5개 시장인 미국, 유럽연합(EU), 홍콩, 중국, 일본 비중이 전체의 99.3%를 차지했다.

외화주식 결제금액 1위는 테슬라였다. 40억달러로 직전 반기 2억9000만달러 대비 무려 1271.9% 폭증했다. 작년 하반기 결제금액 상위 10위였으나 올 상반기 1위로 올라섰다.
2위는 마이크로소프트로 28억달러 결제금액을 기록했다. 애플은 상위 종목에 없었으나 3위(26억8100만달러)에 올랐다. 아마존은 직전 반기 1위에서 올 상반기 4위로 내려앉았으나 결제액은 6억6900만달러에서 24억2300만달러로 크게 늘었다.

표. 주요시장 외화주식 결제금액 상위 10개 종목 (단위: 백만달러) (자료=한국예탁결제원)
표. 주요시장 외화주식 결제금액 상위 10개 종목 (단위: 백만달러) (자료=한국예탁결제원)

배옥진기자 witho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