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이노, 심전도 측정 웨어러블 '메모워치' 양산 본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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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영준 휴이노 대표 (사진=휴이노)
<길영준 휴이노 대표 (사진=휴이노)>

디지털 헬스케어 업체 휴이노가 원격 심전도 모니터링이 가능한 웨어러블 기기 '메모워치' 양산과 판매에 본격 돌입한다.

길영준 휴이노 대표는 9일 “메모워치 의료기기 허가와 급여 등재 이후 대규모 생산 준비를 하고 있다”면서 “연구개발 중심 스타트업이 병원을 상대로 판매 영업을 직접 하기 어려운 만큼 유통망을 보유한 제약사나 의료기기 업체와 판권 계약도 논의 중”이라고 밝혔다.

'메모워치'는 시계 형태로 심전도를 측정하는 웨어러블 기기다. 측정한 데이터는 원격으로 의료진에게 전송할 수 있다. 지난 3월 국내 최초 웨어러블 의료기기로 식약처 인증을 받은데 이어, 5월에는 국내 첫 건강보험을 적용받는 의료기기가 됐다.

코로나19 이후 비대면 의료 사례로도 주목받는다. 보건복지부 가이드라인에 따르면 웨어러블을 통해 측정한 데이터를 기반으로 의사가 환자에게 내원이나 전원 안내를 하는 원격 모니터링은 비의료행위로 분류돼 합법이다. 지난해 ICT 규제샌드박스 1호 실증특례에 선정돼 고대안암병원과 100명의 환자를 대상으로 임상을 진행해 위급한 환자를 찾아내는 성과를 냈다.

휴이노 관계자가 손목시계형 심전도 측정기 메모워치를 시연하고 있다.
메모워치는 ICT 규제 샌드박스 1호로 선정된 손목시계형 심전도 측정기로 맥박과 심전도, 산소 포화도 등을 측정할 수 있으며, 취합된 정보를 의료진에 전송하는 기능을 갖고 있다.
이동근기자 foto@etnews.com
<휴이노 관계자가 손목시계형 심전도 측정기 메모워치를 시연하고 있다. 메모워치는 ICT 규제 샌드박스 1호로 선정된 손목시계형 심전도 측정기로 맥박과 심전도, 산소 포화도 등을 측정할 수 있으며, 취합된 정보를 의료진에 전송하는 기능을 갖고 있다. 이동근기자 foto@etnews.com>

기존 홀터 심전계는 장시간 착용이 불편해 24시간 내에 증상이 발생하지 않으면 진단이 어렵다. 부정맥 진단율이 50% 수준인 이유다. 장기간 착용이 가능한 웨어러블 기기를 활용하면 최대 12배 진단율을 높일 수 있다. 항응고제를 빠르게 처방하면 뇌졸중을 예방할 수 있어 부정맥 조기진단이 중요하다.

진단에 특화된 패치형 제품도 조만간 의료기기 인증을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시계형 제품은 유증상 환자들이 장기간 착용하면서 목적이 크다면 패치형 제품은 14일 동안 연속 심전도를 측정해 조기 진단을 목적으로 한다.

미국은 웨어러블 심전계 시장이 활성화돼 있다. 패치형 심전계를 만드는 아이리듬은 기존 홀터 심전계를 대체하는 새로운 시장을 만들며 시가총액 5조원대 회사로 성장했다. 부정맥 진단율이 높아지면서 항응고제 처방도 늘었다. 휴이노에 50억원을 투자하며 2대주주가 된 유한양행도 부정맥 환자들에게 처방되는 경구용 항응고제(NOAC) 보급을 확대할 수 있다.

휴이노는 메모워치를 기존 홀터 심전계의 10분의 1 가격으로 판매할 계획이다. 1억원가량에 별도 판매되던 분석 소프트웨어도 포함한 가격이다. 분석 소프트웨어에는 인공지능(AI)이 적용돼 의료진의 데이터 분석을 돕는다. 고가 장비를 갖추기 어려워 부정맥 진단이 어려웠던 1차 의료기관에서도 휴이노 기술을 활용해 심전도 측정, 분석과 심혈관질환 조기 진단과 처방이 가능하다.

길 대표는 “부정맥 증상은 언제 나타날지 모르기 때문에 장기간 연속 측정이 중요한데 전통적 의료 기술의 한계로 진단율이 굉장히 낮았다”면서 “시계형과 패치형 심전계 제품을 통해 합법화된 원격 모니터링 영역을 기반으로 1차 의료기관에서도 정기적 모니터링을 통해 부정맥 조기 진단을 가능하게 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정현정기자 ia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