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트리온 '베그젤마' 美 대형 PBM 등재…처방 확대 기반 확보

셀트리온이 판매하는 전이성 직결장암·유방암 치료제 '베그젤마'(성분명: 베바시주맙)가 미국 대형 처방약급여관리업체(PBM) 두 곳의 처방집에 등재되며 환급 기반을 마련하게 됐다. 미국 오픈마켓 위주 영업만으로 이미 10% 이상 점유율을 확보하고 있어 앞으로 시장 확대에 더욱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셀트리온은 베그젤마가 최근 미국 3대 PBM 중 하나인 '익스프레스 스크립츠'(ESI)의 공·사보험 처방집과 또 다른 대형 PBM '옵텀'의 공보험 처방집에 우선 처방이 가능한 선호 의약품으로 등재됐다고 7일 밝혔다.

셀트리온 '베그젤마'
셀트리온 '베그젤마'

ESI 공보험과 옵텀은 이달 1일부터 환급 적용이 시작됐다. ESI 사보험은 내년 1월부터 환급 적용이 이뤄질 예정이다.

미국 제약 시장에서 3대 PBM은 전체 보험 시장의 약 80% 규모를 차지해 영향력이 크다. PBM에서 관할하는 처방집에 의약품이 등재되지 않으면 환자는 비용 환급 없이 제품 가격 그대로 구매해야 하므로 고가 치료제에 대한 접근이 사실상 불가능해진다.

이번 PBM 등재에 따라 베그젤마는 미국 보험 시장에서 약 35% 이상 환급 커버리지를 확보하며 안정적인 처방 기반을 마련하게 됐다.

의약품 시장조사업체 아이큐비아에 따르면 베그젤마는 지난 5월 기준 미국에서 약 10.6% 점유율을 기록해 출시 이후 처음으로 두 자릿수 점유율을 돌파했다.

오픈마켓은 미국 정부 지원으로 의료 기관과 제약사를 직접 연결하는 시장이다. 제약사 영업력과 제품 경쟁력이 시장 공략의 핵심 요인이다.

셀트리온 관계자는 “미국에서 영향력이 큰 대형 PBM 처방집에 선호 의약품으로 등재돼 환급 기반을 확보함에 따라 처방세가 한층 가팔라질 것으로 예상한다”며 “다른 대형 PBM들과 베그젤마 등재 협상을 지속해 성과를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배옥진 기자 witho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