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유플러스 '커넥티드카 플랫폼' AI개인비서로 진화···에어컨 켜고 맛집 안내까지 '척척'

쌍용차와 인포테인먼트 플랫폼 출시
네이버 클로바 협업 차별화 경쟁력
차↔집 IoT기기 음성명령 원격제어
전국망 기반 도서산간도 완벽 서비스

LG유플러스가 스마트홈 기기를 제어할 수 있는 커넥티드 카 전용 인포테인먼트 플랫폼을 선보였다. 서울 용산구 LG유플러스 본사에서 직원이 커넥티드 카 음성인식으로 스마트홈 제어를 시연하고 있다. 김민수기자 mskim@etnews.com
LG유플러스가 스마트홈 기기를 제어할 수 있는 커넥티드 카 전용 인포테인먼트 플랫폼을 선보였다. 서울 용산구 LG유플러스 본사에서 직원이 커넥티드 카 음성인식으로 스마트홈 제어를 시연하고 있다. 김민수기자 mskim@etnews.com

코란도 안에서 음성인식 기능을 켜고 “외출모드”라고 말하니 집 안 모든 전자기기 전원이 꺼졌다는 화면이 디스플레이에 나타난다. 퇴근길 감자탕을 먹고 싶어 “용산구 근처에 있는 감자탕집으로 가자”라고 말하니 맛집을 지정하고 길안내를 시작한다. 운전 중 “잠 깨는 음악 틀어줘”라고 말했더니 신나는 음악이 재생된다.

LG유플러스가 쌍용자동차와 '인포테인먼트 플랫폼'을 출시, 커넥티드카 비전을 정보안내와 엔터테인먼트를 넘어 인공지능(AI) 개인비서로 확장한다.

◇초연결 '인포테인먼트' 플랫폼

LG유플러스는 쌍용자동차와 협력해 인포테인먼트 플랫폼을 코란도와 티볼리 시리즈에 '인포콘(Infoconn)' 서비스로 적용했다.

인포테인먼트 플랫폼은 자동차용 롱텀에벌루션(LTE) 통신망과 서비스 플랫폼을 동시에 제공한다. 이동통신사와 자동차 제조사 협력을 바탕으로 고객수요 기반 서비스를 유연하게 개발, 업그레이드가 가능하다는 점을 내세웠다.

코란도에 탑재된 인포테인먼트 플랫폼은 △내비게이션 △전화·메시지 △정보검색 △음악·라디오 스트리밍 △스마트홈 제어 기능을 제공한다.

내비게이션은 실시간 교통 정보를 반영한 최적 경로를 탐색·안내를 기본으로, 목적지 주변 날씨 정보와 미세먼지 수치까지 제공했다. LG유플러스 용산사옥을 목적지로 입력하자 36°C, 미세먼지는 보통을 기록했다.

네이버 AI 플랫폼 '클로바'를 접목해 음악과 라디오 스트리밍은 물론이고, 지식검색과 파파고 영어회화를 음성명령으로 이용 가능했다. 마스크를 착용한 상태에서도 정확하게 인식했다.

커넥티드 카와 연결된 스마트홈 기기들이 있는 스튜디오.
커넥티드 카와 연결된 스마트홈 기기들이 있는 스튜디오.

◇자동차가 AI 개인비서로 진화

LG유플러스는 스마트홈 플랫폼과 연동한 AI 개인비서 기능으로 인포테인먼트 플랫폼 차별화했다.

차 안에서 “우리집 에어컨 켜줘”라고 하자 스마트홈 시연장의 에어컨이 곧바로 켜진다. 가스 밸브를 잠그지 않았을 경우 “밸브 잠가줘”라는 명령을 내리면 된다.

선풍기와 가습기, 공기청정기, 스마트플러그, 멀티탭, 로봇청소기 등 기기를 차 안에서 간편하게 제어할 수 있다. '외출모드', '취침모드' 등 별도 설정을 통해 여러 대 기기를 한 명령어로 동시에 작동시킬 수도 있다. LG유플러스 홈Io에 더해 네이버 클로바와 협업으로 경쟁사에 비해 4~5배 많은 24종 250대 기기를 제어할 수 있다는 점은 차별화된 경쟁력이다.

집에서는 스마트폰으로 차에 명령을 내릴 수 있다. 차량 탑승 이전 스마트폰으로 목적지를 선택하면 탑승 이후 차안의 내비게이션에 최적 경로가 표시돼 있다. 원격으로 시동을 걸 수 있고, 차 문을 열 수 있다. LG유플러스는 1년간 실제 차량 테스트를 통해, 전국망 커버리지를 기반으로 도서산간 지역까지 완벽한 서비스가 가능한 것을 확인했다.

LG유플러스는 커넥티드카 솔루션 대중화로 관련 시장이 연평균 17~20% 가량 성장하며 통신회선과 인포테인먼트 솔루션, 콘텐츠, 결제 등 분야에서 새로운 가치를 만들 것으로 전망했다. AI 개인비서 기능으로 차별화, 새로운 융합서비스를 창출하겠다는 목표다.

LG유플러스 관계자는 “통신망과 플랫폼을 동시에 제공함으로써 서비스를 추가 개발하며 진화시킬 기반을 갖췄다”면서 “자동차와 통신 융합서비스로 고객 삶을 편리하게 만들겠다”고 말했다.

손지혜기자 jh@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