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지성 호우도 정교하게 대응...서울시 '스마트강우분석시스템' 전국 최초 구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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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부지방에 폭우가 쏟아진 4일 경기 하남시 팔당댐 수문이 개방돼 물이 방류되고 있다. 팔당댐이 방류하는 물의 양은 초당 7천 톤에 달하며, 방류된 물이 서울 잠수교에 도달하는 시간은 약 6시간이다.
김민수기자 mskim@etnews.com
<중부지방에 폭우가 쏟아진 4일 경기 하남시 팔당댐 수문이 개방돼 물이 방류되고 있다. 팔당댐이 방류하는 물의 양은 초당 7천 톤에 달하며, 방류된 물이 서울 잠수교에 도달하는 시간은 약 6시간이다. 김민수기자 mskim@etnews.com>

서울시가 '빗물펌프장 스마트 강우분석 시스템'을 전국 최초로 구축한다. 최근 기후변화로 특정지역에 비가 집중적으로 내리는 국지성 호우가 새로운 재난으로 떠오르고 있는 가운데, 서울시가 국지성 호우에 보다 신속하고 능동적으로 대처하기 위해서다.

빗물펌프장은 장마철이나 집중호우 시 저지대 침수예방을 위해 빗물을 하천에 강제로 퍼내는 역할을 하는 중요 기반시설이다. 현재는 펌프장 내 빗물수위에 따라 가동한다.

서울시가 구축하는 '빗물펌프장 스마트 강우분석 시스템'은 펌프장 내 빗물수위에 더해 강우량과 펌프장 하수관로를 따라 유입되는 비의 양(유입량)까지 총 세 가지 데이터를 종합 분석한다. 이를 위해 기존에 설치된 수위계에 더해 강우량계와 유량계를 새로 설치한다.

현재는 내린 비가 펌프장 안으로 유입돼 일정수위가 되면 펌프장을 가동한다. 그래서 비가 내린 후 판정까지 약 20~40분 정도가 소요된다. 시스템 구축 이후엔 비가 내리기 시작하는 시점부터 시시각각 변하는 강우추이를 실시간 추적·분석할 수 있다.

시는 기후환경에 보다 능동적으로 대처해 빗물펌프장 가동이 보다 정밀해지고, 국지성 집중호우에 따른 피해도 최소화할 것으로 기대했다.

서울시는 가을철 태풍에 앞서 오는 9월 '빗물펌프장 스마트 강우분석 시스템'을 구로구 '개봉1펌프장'에 시범 설치한다. 두 개의 국가하천(안양천, 목감천)에 접해있고 서울시와 경기도가 경계를 이루는 곳으로 능동적 펌프운전이 요구되는 곳이다.

서울시는 시범운영을 통해 시스템의 성능과 효과를 분석해 올 하반기 국가하천변에 위치한 펌프장 5곳에 추가로 설치하고 향후 구축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빗물펌프장 스마트 강우분석 시스템에 축적된 데이터는 향후 펌프장 설치와 용량확대 설계에 검·보정자료로 유용하게 활용할 예정이다.

펌프장 신설 및 증설 설계에 사용되는 시뮬레이션 수치를 실제 계측된 누적 데이터로 검증해 정확하고 효율적인 펌프장 설계에 활용한다.

최진석 서울시 물순환안전국장은 “서울시는 대기불안정으로 단기간에 많은 비가 국지적으로 내리는 근래의 강우패턴에 따라 수방관리시스템을 고도화하고 있다”면서 “이번에 '빗물펌프장 스마트 강우분석 시스템'이 구축되면 기후변화에 보다 선제적으로 대응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시소기자 siso@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