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AIST, 개교 이래 첫 '비대면' 학위 수여식 개최

한국과학기술원(KAIST·총장 신성철)이 올해 학위수여식을 비대면 방식으로 개최하기로 결정했다. 지난 1971년 설립 이래 처음 있는 일이다.

KAIST는 28일 오후 2시부터 2020년도 학위수여식을 온택트 방식으로 개최한다고 27일 밝혔다.

지난 2월 학위수여식을 열 예정이었으나, 코로나19 확산으로 잠정 연기한지 6개월 만이다. 참석자는 졸업생 대표 67명을 비롯해 주요 보직교수와 진행요원 등 110여명으로 최소화한다.

KAIST 정문
KAIST 정문

또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조치사항 준수를 위해 학위수여식 행사장을 대전 본원 대강당과 창의학습관 터만홀, 학술문화관 정근모 콘퍼런스홀 3곳으로 분산한다. 행사장마다 입실 인원은 50명 이하로 제한하고 적정 거리를 유지하게 한다.

각 행사장 식순 진행은 온라인 영상회의 플랫폼 줌(ZOOM)으로 연결, 학교 공식 유튜브 채널을 통해 생중계한다.

KAIST는 방역지침 준수를 위해 행사장에 열화상 카메라를 설치하고 안전관리 담당자를 지정했다. 입장객의 발열 및 소독 상태를 점검한다. 이동 시 2m 이상 거리를 유지할 수 있도록 관리키로 했다.

이날 박사 721명, 석사 1천399명, 학사 726명 등 총 2846명이 학위를 받는다. 이를 포함하면 KAIST는 설립 이래 박사 1만3750명, 석사 3만4182명, 학사 1만8744명을 배출하게 된다.

올해 학사과정 수석 졸업의 영광은 이건용(생명화학공학과) 씨가 차지해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상을 받는다. 이사장상은 노희광(화학과) 씨, 총장상은 홍재민(전산학부) 씨, 동문회장상과 발전재단이사장상은 김동현(기계공학과) 씨와 마동현(생명과학과) 씨에게 돌아간다.

2020년학위수여식에서 명예 과학기술학 박사학위를 받는 김영훈 대성그룹 회장.
2020년학위수여식에서 명예 과학기술학 박사학위를 받는 김영훈 대성그룹 회장.

국내 에너지산업을 세계 무대로 부상시킨 김영훈 대성그룹 회장은 명예과학기술학 박사학위를 받는다. 육군 위탁 교육생으로 재학, 36개월간 26편 논문을 주요 저널에 게재한 권현 소령(진)도 박사학위를 받는다.

대전=김영준기자 kyj85@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