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그룹, 중공업 1.3조 유증·솔루스 7000억 매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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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두산그룹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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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그룹이 핵심 계열사 유상증자와 지분 매각 등을 통해 경영 정상화에 성큼 다가섰다.

두산그룹은 두산중공업이 4일 이사회를 열고 1조3000억원 규모 유상증자를 결의했다고 밝혔다. 주주배정 후 일반 공모 방식으로 진행한다. 실권주가 발생하면 주관사가 총액 인수한다.

두산중공업은 유상증자로 마련한 자금을 차입금 상환 등에 사용할 계획이다. 앞서 7월 이 회사는 클럽모우CC 매각 대금도 차입금 상환에 쓴 바 있다.

두산그룹은 ㈜두산이 두산솔루스와 모트롤사업부를 각각 매각한다고도 밝혔다. ㈜두산은 두산솔루스 지분 18.05%를 스카이레이크인베스트먼트에 2382억원에 넘긴다. 대주주 보유 지분 4604억원도 함께 매각한다. 또 모트롤사업부를 물적분할해 소시어스-웰투시 컨소시엄에 4530억원에 매각한다.

㈜두산은 추가 자금 확보에 나선다. 두산타워 매각을 진행하고 있다. 이보다 앞서 지난 8월에는 네오플럭스 지분 96.77%를 신한금융지주에 730억원에 매각했다. 총 매각 자금으로 두산중공업 유상증자에 참여한다.

두산그룹 총수일가는 경영 정상화에 동참한다. 이날 박정원 회장 등 ㈜두산 대주주들은 보유 중인 두산퓨얼셀 지분 23%를 두산중공업에 무상증여했다. 3일 종가 기준으로 약 5740억원 규모다. 두산중공업은 두산퓨얼셀 최대주주로 올라선다. 양 사 시너지는 극대화할 전망이다. 두산중공업은 두산퓨얼셀의 발전용 수소연료전지 기술을 확보, 연료전지(440㎾), 풍력(3~8㎿급), 중소형원자로(SMR), 가스터빈(270㎿·380MW)으로 이어지는 친환경 발전기술 라인업을 구축한다.

두산그룹 관계자는 “채권단의 적극적인 지원에 힘입어 두산중공업 재무구조 개선과 사업 포트폴리오 개편을 계획대로 추진할 수 있었다”면서 ”남은 일정도 차질 없이 진행, 회사를 최대한 빨리 정상궤도에 올릴 것“이라고 밝혔다.

류태웅 기자 bigheroryu@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