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전자신문 DB]](https://img.etnews.com/news/article/2026/03/04/news-p.v1.20260304.d546e84d703a45c5826b4765c8569392_P1.png)
국내 주요 기관투자가의 외화증권투자 잔액이 지난해 5000억달러를 넘어서며, 역대급 증가폭을 기록했다. 미국 경제 성장세와 인공지능(AI) 산업 기대, 미 연준 금리 인하 기조가 맞물린 결과다.
4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5년중 주요 기관투자가의 외화증권투자 동향'에 따르면, 지난해 말 우리나라 주요 기관투자가의 외화증권투자 잔액(시가 기준)은 5078억3000만달러로 집계됐다. 전년 말 대비 872억4000만달러(20.7%) 늘어난 규모다.
외화증권투자 잔액 증가는 국내 기관이 해외 주식이나 채권을 추가로 매수했거나, 보유 자산 가격이 오르며 평가 가치가 커졌다는 의미다.
이번 증가는 미국 경제의 지속적인 성장과 AI 산업 발전 기대가 이어지며 주요국 주가가 상승하고, 미 연준 금리 인하로 미 국채 금리가 하락한 영향이 크다. 외국 주식과 채권 모두 평가이익이 발생한 가운데 순투자 규모도 늘었다.
기관별로는 자산운용사가 681억달러 증가하며 전체 성장을 주도했다. 이어 보험사(94억3000만달러), 외국환은행(59억1000만달러), 증권사(38억달러) 등 모든 업권에서 투자 잔액이 증가했다.
상품별로는 외국주식이 660억4000만달러 늘었다. 미국 나스닥(20.4%)과 일본 니케이225(26.2%) 등 주요국 주가 상승에 따른 평가이익에 자산운용사 중심의 순투자가 더해졌다.
외국채권은 미 국채 금리 하락으로 평가이익이 발생하고 보험사의 순투자가 확대되며 189억8000만달러 증가했다. 거주자가 외국에서 발행하는 외화표시 증권은 외국환은행을 중심으로 22억2000만달러 늘었다.
류태웅 기자 bigheroryu@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