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계 바이어와 영상상담회"...中企 수출길 뚫은 경과원

사전 시장조사로 유효바이어 발굴
참가기업 제품정보도 미리 제공
동방비엔에이치, 76만달러 협약 성과
ICT 글로벌 전시회 운영도 추진 중

지난 1일부터 18일까지 광교테크노벨리R&DB센터 디지털부역상담실에서 진행되는 2020 아세안데이 온라인 수출 상담회에서 수출기업이 바이어들과 상담하고 있다.
지난 1일부터 18일까지 광교테크노벨리R&DB센터 디지털부역상담실에서 진행되는 2020 아세안데이 온라인 수출 상담회에서 수출기업이 바이어들과 상담하고 있다.

#코로나19 사태로 중소기업 수출시장이 위축되는 가운데, 동방비엔에이치는 활로를 찾기 위해 경기도경제과학진흥원에서 주관하는 화상상담회에 참가했다. 영상상담회를 개최하기 전 미리 중국 바이어 D사에게 샘플을 보내 사전 테스트를 진행했다. 상담회에서는 제품 개선사항에 대한 피드백과 함께 중국 내 전자상거래 및 각종 커뮤니티 판매 등의 권한을 주기로 하면서 총 76만달러가량의 수출협약을 체결했다.

경기도 경제발전과 과학진흥을 위해 설립된 경기도경제과학진흥원(이하 경과원)은 비대면(언택트) 수요 급증과 정부 '한국판 뉴딜' 정책 방향에 발맞춰 경기도 중소기업 수출을 위한 영상상담회를 성공적으로 개최했다. 코로나19 감염을 우려해 대부분 국가간 이동이 제한된 상황에서 영상상담은 해외 바이어를 만날 수 있는 확실한 대안으로 떠올랐다.

영상상담은 PC나 모바일을 통해 진행된다. 기업은 해외출장으로 인한 업무공백이나 비용 부담 없이 해외 바이어와 영상을 통한 수출상담을 통해 새로운 해외판로 개척이 가능하다.

경과원은 지난 6월 영상으로 기업과 해외바이어가 상시 수출상담할 수 있는 디지털무역상담실을 개소하고 매월 영상상담회를 개최하고 있다.

특히, 경과원은 영상상담회에 앞서 사전 준비로 참가기업의 계약 체결 성과를 이뤄냈다. 사전 시장조사를 통해 유효바이어를 발굴하고 참가기업 제품정보를 사전에 제공했다. 바이어에게 제품 이해도를 높이기 위해 사전에 샘플을 보내 바이어가 제품을 직접 보면서 상담할 수 있도록 했다.

언택트는 산업전반에 이미 '뉴노멀'이 됐다. 경과원은 코로나19 이후에도 기업 경제활동은 언택트 중심으로 이뤄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수출기업은 4차 산업혁명 기술을 활용한 홍보콘텐츠를 제작해 영상으로 만나는 바이어의 관심을 높일 수 있도록 디지털 경쟁력이 요구된다. 지원기관도 비대면으로 발생하는 영상상담의 단점을 극복할 수 있도록 끊임없는 노력이 필요하다.

경과원은 비대면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정보통신기술(ICT)을 접목한 글로벌 전시회 운영도 추진한다. 증강현실(AR) 기능을 갖춘 스마트 안경을 착용한 통역원이 참가기업을 직접 방문해 해외 바이어 '아바타' 역할을 수행하며 원활한 영상상담을 돕는 것이 특징이다.

바이어들은 기업의 제품과 담당자, 제조공정 등을 통역원이 착용한 스마트 안경을 통해 실시간으로 볼 수 있다. 음성 및 채팅기능을 활용해 실시간으로 수출상담을 진행할 수 있다.

경과원은 앞으로도 영상 수출상담에 신기술을 발 빠르게 접목해 코로나19로 위축된 도내 수출기업의 판로개척을 적극 지원할 계획이다.

향후 대면상담이 가능해져도 대면과 영상상담을 적절히 병행 활용할 방침이다.

대면상담 전에 영상으로 바이어 요구와 제품 개선사항을 미리 듣는 등 충분한 소통 후에 대면상담을 진행하면 보다 효과적인 상담이 가능할 것이라는 점이다.

◇인터뷰-권순정 경과원 경제부문 상임이사

권순정 경과원 경제부문 상임이사
권순정 경과원 경제부문 상임이사

“한번의 대면상담만으로 수출계약이 성사되는 것은 불가능에 가깝습니다. 바이어와 지속적인 소통과 협의가 필수입니다. 그런 신뢰관례를 바탕으로 필요할 때마다 영상상담을 진행하면 그 효과는 배가 될 것입니다.”

권순정 경과원 경제부문 상임이사는 바이어와 수출기업의 신뢰관계를 강조했다.

그는 “상호 신뢰를 보완해 줄 수 있는 게 경과원과 같은 공공부문의 역할”이라며 “바이어와 수출기업 사이에서 접점 역할은 뉴노멀에서 공공부문의 중요한 임무”라고 말했다.

그는 대세가 된 언택트 트렌드와 기존 대면 서비스의 장단점을 파악해 현명하게 활용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그러기 위해서는 VR·AR과 같은 첨단기술을 영상상담에 활용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그는 “바이어를 직접 만나지 않고도 수출시장을 공략할 수 있으려면 AR·VR과 같은 디지털 기술을 활용한 콘텐츠로 수출마케팅에서 디지털 혁신을 도모해야 한다”면서 “가상 콘텐츠와 결합한 영상상담 시너지는 수출계약 성공으로 가는 지름길”이라고 말했다.

◇화상 수출상담 vs 대면 수출상담 비교

"전세계 바이어와 영상상담회"...中企 수출길 뚫은 경과원


김정희기자 jhaki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