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국산차 인식을 바꿔야 한다](https://img.etnews.com/photonews/2009/1336391_20200910151818_309_0001.jpg)
중고차 시장에서 국내 브랜드 자동차가 수입차에 비해 역차별을 받는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한국자동차산업협회는 수입차에 비해 국산 중고차가 헐값에 팔리고 소비자 불신도 여전하다는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자료에 따르면 국내 중고차 시장에서 2017년식 제네시스 G80 가격은 신차 대비 30.7% 떨어졌지만 벤츠 E클래스는 25.5%, GLC는 20.6%에 그쳤다. 반면에 해외에서는 국산차가 오히려 높은 가격을 받고 있다고 강조했다. 2017년식 아반떼와 폭스바겐 제타의 평균 감가상각률은 34.8%로 같고, 2017년식 투싼은 37.7%로 2017년식 트랙스(38.1%), 티구안(47.5%)과 비슷하거나 오히려 높았다.
협회는 국산과 외산 중고차 가격이 다른 배경으로 규제를 꼽았다. 중고차 거래는 중소기업 고유 업종으로 묶여 대기업이 진출하지 못해 경쟁력이 떨어진다고 비판했다. 중소기업을 보호하자는 선한 취지의 정책이지만 외산차에 비해 역차별 당하는 사례가 발생한 것이다. 보완할 필요가 있다. 정책은 디테일이 중요하다. 특히 규제 정책은 핀셋 방식으로 이뤄져야 한다. 그래야 규제에 따른 피해를 최소화하면서 산업을 키울 수 있다. 폭넓게 규제하면 정부 입장에서는 편하겠지만 자칫 시장은 활력을 잃을 수 있다.
외산에 비해 국산 중고차의 경쟁력이 떨어진다면 보완책이 나와야 한다. 이와 함께 국산차의 인식을 바뀌는 노력이 이뤄져야 한다. 세계무대에서 국산 브랜드는 외산과 비교해 손색이 없다. 그만큼 국내 완성차의 제조 경쟁력은 눈부시게 강화됐다. 그럼에도 중고차 시장에서 대우받지 못하는 배경으로는 규제 탓도 있지만 국산차를 바라보는 선입관이 바뀌지 않았기 때문이다. 규제 개선도 필요하지만 이보다 앞서 국산 중고차의 이미지 개선 작업을 병행해야 한다. 중고차 품질서비스 등을 보강하고 홍보와 마케팅을 적극 전개, 중고차 이미지를 쇄신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