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분석]韓-中 위챗페이 데이터 교류 시대 열리나

[이슈분석]韓-中 위챗페이 데이터 교류 시대 열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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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위챗페이는 텐센트에서 개발한 온라인 간편결제 시스템이다. 이 정보를 부산에 접목하는 새로운 시도가 이색적이다.

부산시와 하나카드는 위챗페이 데이터 중계사업 전개를 검토하고 있다. 중국 관광객 유치와 중국인들이 가장 많이 사용하는 위챗페이 이용을 부산에서 이끌어내겠다는 전략이다.

이를 위해 역할 분담이 진행중이다.

부산광역시는 현지 구와 군, 시를 통해 위챗페이 가맹점 가입과 홍보를 담당한다. 하나카드는 위챗페이 매입사로서 역할을 수행한다. 부산 현지 기업을 위챗페이 데이터 중개사로 영입, 가맹점 영업과 관리를 전담한다. 텐센트는 하나카드와 공공으로 프로모션 기획과 실행 주체로 나설 것으로 알려졌다. 계약이 이뤄지면 고객 입금, 청구관리, 대금지급 등을 맡는다.

부산시는 위챗페이 가맹점을 단계별로 늘리고 데이터를 통해 다양한 서비스 발굴에 착수한다.

올해 말까지 해운대구와 수영구, 중구, 부산진구 대상으로 위챗페이 가맹점을 대거 늘린다는 목표를 수립했다. 2019년 부산방문 외국인 통계와 지출 빅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중국인 관광객은 해수욕장을 중심으로 관광을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해수욕장 부근 면세점, 백화점, 호텔, 할인점, 병원 등을 우선 대상으로 위챗페이 가맹점을 개설한다.

2021년 상반기에는 중국 유학생이 많은 대학가 중심으로 위챗페이 가맹점을 대거 확충한다. 부산대와 경성대, 부경대, 신라대, 동명대, 동서대 인근이다. 마지막 3단계로는 부산 전체 구·군으로 확대하는 것을 목표로 잡았다.

가맹점이 확충되면 중국인 관광객이 위챗페이를 부산 어디에서나 자국처럼 사용할 수 있게 될 전망이다. QR코드로 위챗페이로 물건 등을 사면 부산 내 가맹점에서 데이터 중계사에 승인 요청한다. 데이터 중계사는 다시 텐센트에 승인 요청해 결제가 이뤄지면 하나카드가 거래내역을 송부한다. 텐센트와 하나카드간 정산이 마지막으로 이뤄진다.

데이터를 통해 발생한 다양한 정보를 민관이 공동으로 만든 플랫폼과 앱 등에 융합하면 다양한 킬러 서비스를 지속 발굴할 수 있다는 판단이다.

한편 부산시와 하나카드는 이 같은 협력방안을 골자로 한 양해각서(MOU)를 다음달 중순 체결할 계획이다.

길재식기자 osolgil@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