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미래차엑스포, 디지털 박람회 전환

DIFA 2020, 내달 29~30일 온·오프 결합 방식으로 진행
전시·수출상담회 연계해 해외 바이어와 온라인 상담
국내외 연사 50여명 SNS 통해 실시간 소통하며 강연

국내 대표 미래자동차 전시회와 포럼인 '대구국제미래자동차엑스포 2020(DIFA 2020)'이 디지털 기술을 접목한 비대면 방식으로 전면 개편해 열린다. 전시회와 포럼은 온·오프라인을 결합한 하이브리드 형태로 진행돼 향후 포스트 코로나 시대 전시회와 포럼의 뉴노멀이 될지 관심이 쏠린다.

대구시는 코로나19 확산 우려를 해소하기 위해 DIFA 2020을 디지털 기술을 활용한 비대면 비즈니스 박람회 및 포럼으로 개최한다고 15일 밝혔다. 전시회는 당초 오는 10월 29일부터 11월 1일까지 대구EXCO에서 나흘 동안 열릴 예정이었지만 행사 기간을 29일과 30일 이틀로 축소했다.

대구미래차엑스포, 디지털 박람회 전환

국내외 기업유치와 전문가 섭외보다는 지역기업 마케팅 지원을 위한 프로그램으로 재구성했고, 포럼은 온·오프라인을 겸한 방식으로 진행하기로 했다.

전시회는 기업간거래(B2B) 기반으로 전시와 수출상담회를 연계한 신개념 방식이다. 참가 기업은 부스에 마련된 영상 시스템을 통해 온라인으로 해외 바이어와 상담한다. 현장에 방문한 국내바이어와는 대면 미팅이 가능하다.

참관객은 바이어와 기업관계자로 한정해 일반 시민 관람은 제한된다. 예년과 같은 자동차축제 분위기는 느낄 수 없지만 기업 간 비즈니스 및 전문가 강연과 소통에 집중하기로 했다.

포럼은 청중들이 모이는 예년의 집합식 강연에서 벗어나 온·오프라인을 결합한 형태다. 해외연사는 현장 강연이 어려운 만큼 실시간이나 녹화 강연에 나선다.

대구미래차엑스포, 디지털 박람회 전환

국내 연사는 EXCO에 마련된 현장스튜디오에서 세션별 좌장이 연사를 소개하고,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참관객과 만나 실시간 소통하는 방식으로 진행한다.

포럼은 이미 기조강연자를 확정했다. 17개 세션에 50여명 국내외 연사가 참여한다. 기조강연은 엑스포 포럼 공동주최기관인 한국자동차공학회의 강건용 회장과 엑스포 공식후원기관인 KT의 전홍범 AI/DX융합사업부문장(부사장)이 연사로 나선다.

특히 네다 시비에 엔비디아 수석엔지니어가 온라인 강연으로 기조강연에 합류한다. 주최 측은 이번 DIFA 2020은 디지털기술을 기반으로 새로운 변화를 모색, 포스트 코로나 이후 변화된 전시 및 포럼의 새로운 기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권영진 대구시장은 “코로나19에도 새로운 형태의 박람회로 준비해 지역기업에 조금이나마 보탬이 되면 좋겠다”면서 “올해 아쉬움을 EXCO 제2전시장이 개장하는 내년 행사에서 확실히 보여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대구=정재훈기자 jho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