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간특집]셀트리온, 코로나19 속 저력 빛난다

셀트리온 코로나19 항체 치료제 임상물질 (사진=셀트리온)
셀트리온 코로나19 항체 치료제 임상물질 (사진=셀트리온)

셀트리온은 코로나19 이후 더 주목받는 K-의료 대표기업으로 꼽힌다.

셀트리온은 제약산업 불모지에서 '항체 바이오시밀러' 신산업을 개척했다. 케미컬의약품과 신약배라, U-헬스케어 플랫폼 사업 등 글로벌 생명공학 기업으로 성장 중이다.

셀트리온 대표 제품인 항체 바이오시밀러 '램시마'는 국내 단일 의약품 가운데 처음으로 글로벌 시장에서 연간 처방액 1조원을 돌파했다. 램시마는 류마티즘관절염, 궤양성대장염 등 자가면역질환 치료제다. 세계에서 실시한 글로벌 비교임상 결과 효능과 안전성 측면에서 오리지널 제품과 동등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지난해 3월까지 누적 수출액이 2조6000억원에 달한다.

세계 케미컬의약품 시장 주도권을 확보하기 위해 글로벌 케미컬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다. 셀트리온은 2018년 말 미국 FDA로부터 허가 받은 첫 케미컬 개량신약 HIV 치료제 테믹시스를 시작으로 글로벌 시장을 공략한다. 자체 글로벌 유통망 구축으로 세계 케미컬의약품 시장 주도권을 확보한다는 전략을 실현하는 중이다. 성공적인 글로벌 케미컬 프로젝트를 위해 사업 전반을 관리하는 셀트리온 케미컬사업본부와 연구·생산을 담당하는 셀트리온제약으로 업무를 이원화했다.

코로나19 이후 셀트리온은 진가를 더 발휘 중이다. 셀트리온이 국내 진단키트 전문업체와 협업해 개발한 코로나19 진단키트 제품이 미국 현지 판매를 앞뒀다. 셀트리온은 지난 2월 이후 차별화된 품질 경쟁력을 갖추고 팬데믹 상황에서 글로벌 시장수요를 충족하는 진단키트 제품화를 위해 관련 국내 업계와 긴밀히 협업했다. 진단기기 전문기업 BBB와 협력해 셀트리온 자체 코로나19 항체-항원 기술을 접목해 민감도를 높이고 10분 내 결과를 확인하는 제품을 개발, 미국시장 판매에 돌입한다. 팬데믹 상황이 완화 추세로 접어들고 있는 유럽 국가들보다 연일 대규모 확진자가 나오는 미국 시장수요가 더 높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최근 셀트리온은 질병관리본부와 국책과제로 코로나19 항체 치료제(CT-P59)를 개발 중이다.

셀트리온은 지난 7월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CT-P59 임상시험계획(IND)을 승인 받았다. 충남대병원에서 건강한 피험자 32명을 대상으로 임상 1상을 진행해 왔다. 안전성과 내약성, 체내 흡수, 분포, 대사 등에 약동학(PK)을 시험했으며 코호트별 투약 최고 용량군에서 약물로 인한 이상사례가 발생하지 않아 CT-P59 안전성을 확인했다. 셀트리온은 이번 임상 결과가 CT-P59가 코로나19 안전한 치료제로 활용될 가능성을 보여줬다는 점에서 의미를 갖는다고 설명했다. 밀접접촉자에 대한 예방 임상을 연내 실시하는 등 총 3000여명 대상의 임상을 통해 내년 상반기까지 치료제 개발을 완료할 계획이다.

셀트리온은 내년 상반기 치료제 개발이 완료되는 대로 즉시 대량 공급이 가능하도록 이달부터 공정검증배치 생산을 시작으로 상업용 항체 치료제 대량생산에 돌입한다.

김지선기자 river@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