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타 차 선두' 안나린, 4년 만에 KLPGA 첫 승 축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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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승 축하 꽃잎 세례를 받고 있는 안나린. 사진=KLPGA
<우승 축하 꽃잎 세례를 받고 있는 안나린. 사진=KLPGA>

안나린(24, 문영그룹)이 2020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오텍캐리어 챔피언십 초대 챔피언 자리에 올랐다. 11일 세종필드 골프클럽(파72, 6598야드)에서 열린 대회 최종 4라운드에서 이븐파를 쳐 최종합계 16언더파 272언더파로 우승을 차지했다.

2017년 데뷔 후 4년 만에 거머쥔 생애 첫 승이다.

안나린은 3라운드까지 2위에 10타 차 우위를 점하며 우승을 예고했다. 하지만 최종일 타수를 줄이지 못한 사이 유해란(19)의 무서운 추격에 2타 까지 타수가 좁혀지며 땀을 쥐는 승부가 이어졌다.

역전 위기에 몰린 안나린은 후반 14번 홀(파5)에 이어 17번 홀(파3), 18번 홀(파4)에서 연속 버디를 잡아내며 결국 우승을 잡았다.

안나린은 “꿈에 그리던 우승을 하게 되어 정말 기쁘다. 아직 실감나지 않는다. 모든 것에 감사한 하루다”라며 소감을 밝힌 뒤 “중간에 리더보드를 보고 2등 그룹과 좁혀진 격차를 봤으나, 더 각성하고 열심히 쳤다. 2타 차까지 좁혀진 지는 몰랐다”고 말했다.

우승 상금 1억4천400만 원을 받은 안나린은 상금랭킹 부문 20위에서 7위(2억7천95만원)로 껑충 올라섰다.

2017년부터 KLPGA 투어에서 활동한 안나린은 지난해까지 두각을 보이지 못했다. 데뷔 첫해 상금랭킹 43위에 머물렀고 2018년 47위, 2019년 36위를 기록했다.

올해 그린 적중률이 높아지면서 성적도 올라가기 시작했다. 2018년 69.94%, 2019년 66.81% 등 데뷔 후 3년 연속 60%에 그쳤지만, 이번 시즌 76.78%까지 좋아졌다.

안나린은 “어떻게 스윙을 시작하는 지에 대해 많은 생각을 했고, 그 결과가 좋았다. 몸과 팔의 꼬임이 동시에 이루어지는 스윙 형태로 변했다. 그린적중률이 높아졌고, 거리도 과거에 비해 10야드 정도 늘었다. 두 부분이 잘 맞아 떨어지면서 자연스레 버디 찬스가 많아졌다”며 우승을 견인한 스윙 변화에 대해 이야기했다.

이어 “남은 시즌 한번 더 우승하고 싶다”는 시즌 목표를 밝혔다.

유해란은 신설 대회 첫 코스레코드(63타)를 세우며 2위(12언더파 276타)로 경기를 마쳤다. 세계랭킹 1위 고진영(25)은 1언더파 71타를 쳐 공동 3위(7언더파 281타)를 기록했다.

정미예기자 gftravel@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