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과학창의재단 정상화 '중책' 누가 맡나...내달 확정

한국과학창의재단 정상화 '중책' 누가 맡나...내달 확정

각종 비위와 내부 고발 등으로 내홍을 겪은 한국과학창의재단의 신임 이사장 선정 작업이 시작됐다.

신임 이사장은 비상경영체제의 과학창의재단 정상화라는 무거운 짐을 지게된다.

한국과학창의재단 이사장 공모에는 과학기술계 인사 10여명이 지원, 마감됐다.

20여명이 지원한 직전 이사장 공모 대비 절반 수준이다. 당시와 달리 한국과학창의재단 내부에선 한명도 지원하지 않았다.

한국과학창의재단 이사장선임위원회는 이달 후보자를 3배수로 압축,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 추천할 계획이다. 후보자 인사 검증 이후 과기정통부 장관이 다음달 중순 이후 신임 이사장을 최종 지명한다.

신임 이사장은 비상경영혁신위가 수립한 '근본 혁신 방안'을 이행하며 한국과학창의재단 쇄신이라는 중책을 맡는다.

일각에선 기관 운영 능력이 있는 과기정통부 관료 출신 인사가 하마평에 오르내리고 있다.

과기정통부 관계자는 “신임 이사장은 한국과학창의재단의 역할·의무 등을 재정립하고 이에 부합하는 업무 체계를 꾸려가며 기관의 정상화를 구현해 나가야 한다”면서 “이에 부합하는 능력과 가치관 등을 집중 검증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과학창의재단은 안성진 전 이사장이 6월 사의를 표명한 이후 리더십 공백이 지속되고 있다. 안 전 이사장을 포함, 수장 4명이 연속으로 임기를 채우지 못하는 등 기관장 잔혹사가 진행중이다.

이 뿐만 아니라 직원의 거듭된 비위 사실 적발과 내부 고발 등으로 내홍이 이어져 왔다.

이와 관련 과기정통부가 감사에 착수했고 6월 8명을 징계하고 11명에게 주위 처분을 내렸다. 단장 보직자 4명 가운데 3명이 징계·고발 조치를 받는 등 강도높은 처벌이 이뤄졌다. 현재는 이사장과 주요 보직자가 없는 비상경영체제로 관리를 받고 있다.

최호기자 snoop@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