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고령화 사회화에 따른 사회 보살핌에 대한 제언

[기고]고령화 사회화에 따른 사회 보살핌에 대한 제언

세계보건기구 정의에 따르면, 65세 이상의 사람을 고령자로 분류한다. 국가별로 차이는 있지만, 고령자가 인구 7%를 넘으면 고령화 사회, 14%를 넘으면 고령 사회, 21%를 넘으면 초고령 사회로 취급한다. 가까운 일본을 보면 2007년도에 21.5%로 이미 초고령 사회로 진입했고, 한국도 일본 경향을 급격하게 닮아가고 있다.

일본 통계청에 따르면, 고령자는 2018년 3558만명으로, 총인구 28.1% 즉 인구의 3분의 1이 고령화가 진행되고 있다. 사회의 고령화, 핵가족화가 급속히 진행되면서 혼자 사는 독거노인도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추세다. 일본 독거노인은 2015년 이미 380만세대로 사회적으로 큰 문제가 되어 있다. 혼자서 쓸쓸히 죽음을 맞이하고, 생사여부 조차도 몇 개월이 지나서 인지하는 등 사회적인 문제가 꾸준히 제기되고 있다.

다양한 대책이 시도됐다. 최근에는 사물인터넷(IoT) 기술을 이용해 독거노인의 생사여부를 판단하고, 자녀가 홀로 거주하는 부모의 건강여부를 매일 확인할 수 있는 다양한 방법이 시도되고 있다. 예를 들면, 일본은 커피포트에 물을 항상 데워 두고, 오차(녹차)를 마시는 문화가 일반적인 점에 착안해 커피포트에 IoT 기술을 접목해, 하루라도 커피포트 작동이 감지되지 않으면 지자체 또는 자녀들에게 통보가 되는 서비스를 구현하기도 했다.

한국도 급속한 고령화 사회에 접어들면서, 독거노인이나 차상위계층 등 안부나 어려움을 파악하는데 다양하고 효율적인 방법이 필요할 것이다. 일주일에 한번 혹은 며칠에 한 번씩 복지 관련 공무원이나 단체가 직접 방문해 안부를 확인하고 지원하는 방식으로는 조만간 한계에 부딪힐 것이다. 스마트폰 앱이나 IoT 기술 등을 적용하려고 하여도, 고령화 사회에 고령자들이 대응하기에는 한계가 있다. 따라서 간단하면서도 고령자들이 쉽게 받아들일 수 있는 다양한 방법들을 미리 고민되어야 할 시기다.

주위의 나이 드신 부모들을 보면, 문자메시지나 SNS 등 텍스트를 통한 소통은 아직 많이 불편해하고 어려워한다. 문자메시지를 보는 방법도 익숙하지 않는 것은 당연하니, 회신을 한다는 것 자체도 커다란 난관이다. 따라서 매번 직접 전화를 해서 목소리로 부모님 안부를 묻고, 확인하는 방법이나 직접 찾아가서 확인하는 방법이 최선일 것이다.

초고령화 시대가 조만간 도래할 것이고, 이에 따른 다양하고 예상하지 못한 많은 문제점이 사회 공동체 부담으로 다가올 것은 명약관화하다. 미리미리 준비해야 할 것이다. 또 예상되는 문제점들을 해결하기 위해 다양한 방법을 고민해 선제적으로 해결해 나가야 할 것이다. 이는 행정적인 전시에 그치기보다 고령자들에게 쉽게 다가서고 그들이 쉽게 따라올 수 있도록 단순하고 다양한 시도를 하면서, IT강국으로서 첨단 기술을 접목한 사전 준비를 철저히 해야 할 것이다. 실버산업 관련 세미나에서 만난 어느 스타트업 대표의 인상적인 한마디가 생각난다. “직접 찾아가서 확인하거나 전화로 사람이 일일이 확인하지 않아도 된다. 자체 개발한 무료통화 방식의 안부 확인 서비스가 있는데, 국가를 위한 복지 차원에서 무료로 서비스를 해보겠다”며 “이미 개발 완료된 세이투두(saytodo)와 같은 앱 서비스가 해결책”이라며 야심찬 포부를 밝혔다.

우리 사회도 첨단 IT와 참신한 아이디어를 접목해 최소한의 인력과 비용으로 독거노인 또는 차상위계층 안부 확인 등에 효율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다양한 방법을 미리 준비해야 한다는 것에는 사회구성원 모두가 이견이 없을 것이다. K-방역으로 전 세계에 한국 우수성을 과시했듯이, 향후 다가올 K-복지에도 커다란 획을 그을 수 있도록 사회 구성원 모두가 관심을 기울여야 할 것이다.

허광인 진성프리즘 대표 futurevalueup@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