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이노, 3분기 영업손실 290억원…"2022년 배터리 손익분기점 달성"

[사진= SK이노베이션 제공]
[사진= SK이노베이션 제공]

SK이노베이션이 코로나 영향 속에서 석유사업 흑자전환과 함께 배터리사업 매출이 증가했다. 특히 2022년 배터리 사업 손익분기점 달성이 가능할 것으로 내다봤다.

SK이노베이션은 올해 3분기 영업손실 290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전년 동기 대비 적자 전환했다. 매출도 8조419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1.5% 감소했다.

다만 SK이노베이션은 2분기 대비 손실폭이 개선됐다고 설명했다. 손실폭을 2분기 대비 4107억원이나 줄였다.

코로나19 여파로 석유와 화학사업 시황이 부진한 가운데, 국제유가가 전분기보다 상승하면서 재고 관련 이익이 늘어서다.

사업별로 석유사업은 흑자 전환했다. 영업이익은 386억원으로 전분기보다 4715억원 늘었다. 시황이 전반적 약세지만 유가 상승에 재고 관련 이익으로 2967억원이 발생했다.

화학사업에서는 영업손실 534억원으로 직전 분기보다 1216억원 줄었다. 나프타 원재료 가격이 상승하며 재고 이익이 났지만, 아로마틱 계열 제품 시황이 좋지 않아 스프레드(원재료 가격과 제품 가격 차이)가 축소됐다.

기대를 모았던 배터리 사업은 989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다만 해외 공장 가동이 본격화하면서 손실 폭이 직전 분기보다 149억원 개선됐다.

SK이노베이션은 중국 옌청에 건설하는 2공장이 내년 1분기부터 양산에 들어가면 큰 폭의 실적 개선이 이뤄질 것으로 기대했다. 이외에도 9.8GWh 규모 헝가리 2공장을 2022년 1분기에, 미국 조지아주에 건설 중인 9.8GWh 규모 미국 1공장을 2022년 1분기, 11.7GWh 규모 2공장을 2023년 1분기부터 양산 가동할 계획이다

SK이노베이션은 실적발표 콘퍼런스콜에서 배터리 사업에 대해 “미국, 중국, 유럽 공장의 배터리 공급 물량의 판매가 빠르게 늘어나는 2022년 배터리 사업에서 매출 5조원, 손익분기점 달성이 가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명영 SK이노베이션 재무본부장은 “SK이노베이션은 경영환경 불확실성에 효과적으로 대처하기 위해 배터리, 소재 등 신규사업의 확고한 정착을 이뤄나가겠다”며 “기존 사업에서도 끊임없는 체질개선과 혁신을 지속하겠다”고 말했다.

김지웅기자 jw0316@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