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멘스 "플렉시블 LED 디스플레이 육성…내년 100억대 사업으로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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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업용 디스플레이 양산 채비
두께 3㎜·곡률반경 300㎜ 스펙
타일처럼 붙여 맞춤 디자인 구현
지하철·전시장 등 판매처 발굴 착수

10일 경기도 용인시 기흥구 루멘스 쇼룸에서 연구원이 플렉시블 LED 디스플레이 출하 전 점등검사를 하고 있다.
박지호기자 jihopress@etnews.com
<10일 경기도 용인시 기흥구 루멘스 쇼룸에서 연구원이 플렉시블 LED 디스플레이 출하 전 점등검사를 하고 있다. 박지호기자 jihopress@etnews.com>

루멘스가 플렉시블 LED 디스플레이를 신사업으로 육성한다. TV, 노트북, 모니터와 자동차 조명 등에 탑재되는 LED 부품을 만들던 루멘스가 상업용 디스플레이 시장에 도전한다.

루멘스는 업계 최고 수준의 플렉시블 LED 디스플레이를 개발하고 양산 준비를 마쳤다고 10일 밝혔다. 이에 응용 분야 확대와 판매처 발굴에 착수했다고 설명했다.

플렉시블 LED 디스플레이는 LED를 화소로 사용해 사진이나 영상을 보여주는 장치다. 휘어지는 특성을 갖춰 원형 기둥과 같은 곳에 디스플레이를 설치할 수 있다.

특히 루멘스가 개발한 플렉시블 LED 디스플레이는 초박형, 초경량화가 특징이다. 3㎜ 두께로 기존 제품 대비 3분의 1 수준에 불과하다. 무게(300g)는 절반 이하로 줄어 설치 부담을 줄였다.

여기에 300㎜ 정도의 곡률반경(휘어지는 정도)을 지원해 원기둥이나 곡면 등 비정형 디스플레이를 구현한다.

디스플레이 크기는 가로 480㎜, 세로 160㎜다. 개별 크기는 작지만 타일처럼 이어 붙일 수 있어 고객이 원하는 디자인과 크기로 화면을 만들 수 있다.

아울러 전원 등 디스플레이 설치에 필요한 케이블을 간소화하고 자석으로 탈부착을 쉽게 했다고 회사 측은 강조했다.

루멘스 "플렉시블 LED 디스플레이 육성…내년 100억대 사업으로 확대"

루멘스는 지난 2년간 플렉시블 LED 디스플레이와 응용 분야에 관련된 원천 핵심 특허 10여건을 확보했다고 설명했다.

회사 관계자는 “유연성과 내구성을 동시에 확보하는 게 어려웠다”며 “LED뿐 아니라 디스플레이 및 공정 기술을 확보한 덕에 개발에 성공했다”고 말했다.

루멘스는 TV, 노트북, 모니터 등에 백라이트로 사용되는 LED를 주로 공급하던 회사다. 디스플레이 부품 회사였지만 LED 기술 발전과 디스플레이에 대한 연구개발로 국내외 LED 기업으로서는 이례적으로 디스플레이 상용화에 도전했다. 루멘스는 마이크로 LED 디스플레이 개념조차 생소하던 2017년 0.57인치 크기 마이크로 LED 디스플레이와 100인치 이상 화면을 만들 수 있는 모듈형 LED 패널도 개발한 바 있다.

루멘스 "플렉시블 LED 디스플레이 육성…내년 100억대 사업으로 확대"

마이크로 LED 디스플레이의 경우 시장 개화가 더뎌 큰 성과를 거두지 못했지만 플렉시블 LED 디스플레이는 지하철이나 전시장 등 상업용 광고판으로 활용도가 높을 것으로 보고 사업화를 결정했다. 회사는 제품 개발과 함께 최근 광고 전문 회사들과 협력 관계 구축에 나섰다.

루멘스 관계자는 “상용화한 플렉시블 LED 디스플레이는 4분기부터 본격적 매출을 기대하고 있다”면서 “내년 100억원대로 규모를 확대할 계획이며 아울러 국내외 유수 자동차 및 전장 관련 업체들과 차세대 차량용 디스플레이에 적용하기 위한 공동 개발도 진행 중이다”고 전했다.

윤건일기자 benyu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