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디어 했다" 최혜진 시즌 첫 승...김효주 상금·최저타수 1위 확정

<우승 확정 후 기뻐하는 최혜진. 사진=KLPGA>
<우승 확정 후 기뻐하는 최혜진. 사진=KLPGA>

최혜진(21, 롯데)이 시즌 마지막 대회에서 우승하며 유종의 미를 거뒀다.

최혜진은 16일 강원도 춘천의 라비에벨 컨트리클럽(파72, 6747야드)에서 열린 2020시즌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최종전 SK텔레콤·ADT캡스 챔피언십 최종 3라운드에서 이글 1개, 버디 3개, 보기 2개를 쳐 3언더파 69타를 적어냈다.

최종합계 12언더파 204타를 기록한 최혜진은 2위 유해란(19, SK텔레콤)을 한 타 차로 따돌리며 정상에 올랐다. 아마추어 때 거둔 2승을 포함해 KLPGA투어 통산 10승째다.

일찌감치 대상을 확정 지은 최혜진은 최종전에서 시즌 첫 승을 거두며 완벽하게 시즌을 마무리 했다.

우승 상금 2억 원을 받아 상금랭킹도 5위(5억3827만 원)로 도약했다.

최혜진은 "이번 시즌 우승이 없어서 초조하기도 하면서 한편으로는 경기력이 나쁘지 않아서 많은 생각이 들었다. 우승 없이 대상을 받게 될 것 같아서 마음이 좋지 않았는데 이렇게 마지막 경기에서 우승을 하고 시상식에 갈 수 있게 되어 기분 좋다"고 소감을 밝혔다.

<인터뷰하며 눈물을 보인 최혜진. 사진=KLPGA>
<인터뷰하며 눈물을 보인 최혜진. 사진=KLPGA>

눈물로 우승을 자축한 최혜진은 "'드디어 했다는 좋은 감정이 올라왔던 것 같다. 올해 우승 기회를 잡았다가 실수를 하면서 우승을 놓쳤던 일들이 많았는데 그런 것들에서 벗어나 홀가분한 것도 있었다"고 털어놓았다.

대회 이틀 연속 선두를 1타 차로 추격했던 최혜진은 최종일 뒷심이 눈부셨다.

5번 홀에서 이글을 잡아내며 기세를 탔다. 6번 홀, 7번 홀에서 버디와 보기를 번갈아 낚은 최혜진은 후반 10번 홀과 13번 홀에서 버디를 낚으며 선두로 올라섰다.

최혜진은 16번 홀에서 파 퍼트를 놓치며 공동 선두를 허용했지만, 유해란이 18번 홀에서 보기를 범한 사이 17번 홀 파 퍼트로 다시 선두로 올라섰다. 최혜진은 1타 차 리드를 지켜내며 우승을 차지했다.

<김효주가 2020시즌 KLPGA투어 상금, 최저타수 1위를 확정했다. 사진=KLPGA>
<김효주가 2020시즌 KLPGA투어 상금, 최저타수 1위를 확정했다. 사진=KLPGA>

김효주(25, 롯데)는 최종합계 10언더파 206타로 공동 3위에 오르며 이변 없이 상금과 평균타수 부문 1위를 지켜냈다.

이틀 연속 선두로 나서며 2연패를 노리던 안송이(30, KB금융그룹)는 최종일 보기만 7개를 쏟아내며 공동 21위(3언더파 213타)로 밀려났다.

정미예기자 gftravel@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