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핀테크산업협회가 분과개편 작업과 간사사 선임 등 조직개편을 완료했다. 각 분과별 한 목소리를 낼 환경을 구축하고 국내 핀테크 시장을 본격 확대해나갈 방침이다.
30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핀테크산업협회는 최근 분과개편 작업과 분과장사 및 분과 간사사 선임을 마무리했다.
핀테크산업협회는 과거 5개 분과 체제를 9개 분과로 확대 개편하고 각 분과를 대표할 회사 9개와 간사 역할을 할 회사 7개를 확정했다.
그동안 핀테크산업협회에는 업권별 다양한 회원사가 포진돼 시너지나 규제완화 목소리를 내는 데 제약을 받아왔지만, 이번 세분화한 분과 개편으로 이를 해소할 것으로 기대된다.
각 분과장사는 회원사 시너지 창출과 규제완화 등을 지원한다.
우선 9개 분과는 △지급결제 △P2P금융(온라인투자연계) △금융투자 △보안인증 △블록체인(가상자산) △인슈어테크 △자산관리(본인신용정보관리업) △소액해외송금 △크라우드펀딩이다.
핀테크산업협회 내 가장 많은 72개 회원수를 보유한 지급결제 분야 분과장사는 한국간편결제진흥원이 맡는다. 간사사는 엔에이치엔(NHN)페이코다.
내년부터 본격 개화할 예정인 자산관리(본인신용정보관리업), 즉 마이데이터 분과장사는 카카오페이로 정했다. 류영준 카카오페이 대표는 핀테크산업협회장이기도 하다. 회원사 57개를 보유했다.
마이데이터 라이선스의 경우 허가제 사업으로 금융위원회는 지난 10월 35개사에 대한 마이데이터 1차 예비허가를 접수해 오는 12월 중 1차 예비허가를 내줄 계획이다. 이어 새해 1월 중 1차 본허가를 완료한다. 마이데이터는 앞으로 허가를 받으려는 금융사들이 상당수 있는 만큼, 금융당국과 긴밀한 소통이 필요한 분야다.
블록체인 부문은 34개 회원사를 보유, 두나무가 분과장사를 맡았다. 간사사는 스트리미다.
금융투자 분과장사는 디셈버앤컴퍼니자산운용, 간사사는 두나무다. P2P금융의 경우 피플펀드컴퍼니가 분과장사를 맡고, 어니스트펀드가 간사사 역할을 담당한다.
소액해외송금은 한패스가 분과장사, 센트비가 간사사다. 보안인증은 아톤이 분과장사, 세틀뱅크가 간사사 역할을 한다. 인슈어테크는 리치플래닛, 스몰티켓이 각각 분과장사와 간사사를 맡았다. 마지막으로 크라우드펀딩은 와디즈가 분과장사를 한다.
분과장사를 맡은 회사 관계자는 “공식적으로 킥오프 회의를 했고 비공식적으로도 분과장사와 간사사 대표끼리 만나 현안에 대해서 자유롭게 논의하고 있다”며 “앞으로 분과 모임을 활성화해 금융당국에 한 목소리를 낼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핀테크산업협회는 과거 분과 단위를 최근 산업별 트렌드에 맞게 세분화해 개편한 만큼, 분과사를 중심으로 조직구성을 새로 꾸려 회원사 간 시너지를 창출하겠다는 목표다.
현재 핀테크산업협회는 카카오페이, 네이버파이낸셜, 비바리퍼블리카, 레이니스트, 빗썸, 웹케시 등 결제부터 농협은행, IBK기업은행, 교보생명, 비씨카드, 삼성증권 등 대형 금융사 등 307여개 회사가 회원사로 가입돼 있다.
<표>한국핀테크산업협회 상설분과 현황
김지혜기자 jihy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