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픈뱅킹 앞두고 저축은행업권, 평생계좌 서비스 도입 잇달아

오픈뱅킹 앞두고 저축은행업권, 평생계좌 서비스 도입 잇달아

제2금융권까지 오픈뱅킹이 확대되면서 저축은행들이 평생계좌 서비스 도입에 나섰다. 오픈뱅킹 서비스 개시 이후 시중은행으로 유출되는 고객 이탈을 막기 위해서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웰컴저축은행은 새해 오픈 예정인 '웰컴디지털뱅크 3.0(웰뱅 3.0)'에 평생계좌 서비스를 탑재한다. 웰뱅 3.0 평생계좌 서비스는 기존에 이용하던 계좌를 개별 저축은행에 부여되는 기관번호 세 자리를 제외한 나머지 8개 번호를 휴대폰 번호를 비롯한 임의번호를 이용자가 생성해 계좌번호로 사용 가능하다.

다만 계좌번호가 개인을 특정할 수 있고, 각종 금융사고 우려 가능성이 있어 입금용으로만 사용할 수 있다. 앞서 일부 시중은행도 입금용으로만 이 같은 형태 평생계좌 서비스를 제공 중이다.

웰컴저축은행 관계자는 “웰뱅 3.0에 평생계좌 서비스가 탑재되면서 오픈뱅킹 시대 저축은행 이용자 편의성도 시중은행 못지 않게 개선될 것”이라면서 “이용자 편의성을 고려한 다양한 서비스를 탑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다른 저축은행도 평생계좌 서비스를 도입했다. KB저축은행은 평생계좌 서비스를 도입하고 사용자 대상 이벤트를 진행 중이다. 저축은행중앙회 전산망을 사용 중인 67개 저축은행들은 중앙회 애플리케이션(앱) 'SB톡톡플러스'에서 해당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저축은행들이 평생계좌 서비스 제공에 나선 것은 이용자 편의성을 개선하려는 목적이다. 시중은행과 마찬가지로 개별 이용자가 지정하는 계좌번호를 이용할 수 있도록 해 사용자 편의성을 확보하려는 전략이다.

업계 관계자는 “시중은행에서만 하던 평생계좌 서비스를 저축은행이 서비스하면서 편의성 개선으로 이용자 만족도가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면서 “오픈뱅킹 시대를 앞두고 집토끼를 지키기 위한 저축은행 편의성 개선 노력은 이어질 것”이라고 관측했다.

박윤호기자 yuno@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