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소니, 무안경 3D 디스플레이 CES2021서 '혁신상' 수상

소니가 세계 최대 ICT 전시회인 CES2021에서 별도 안경을 쓰지 않고 3차원 콘텐츠를 즐길 수 있는 소형 디스플레이로 혁신상을 받았다.

CES2021 주최사인 전미소비자기술협회(CTA)는 소니 '스페이셜 리얼리티 디스플레이(Spatial Reality Display)'가 혁신상을 받았다고 최근 밝혔다. CES2021은 올해 사상 처음으로 온라인으로 개최된다.

소니 SR 디스플레이
소니 SR 디스플레이

소니가 혁신상을 받은 이 제품은 시선을 인식하는 ELFD(Eye-Sensing Light Field Display) 기술이 핵심이다. 제품 상단에 부착된 고속 비전 센서와 얼굴 인식 알고리즘 기술을 이용한다.

디스플레이에 비치는 시청자 시선에 맞게 콘텐츠가 움직인다. 시청자 시선의 움직임과 기기 간 거리를 감지해 3D 이미지를 구현하는 것이다. 별도로 3D 안경을 쓰지 않고 3차원으로 움직이는 영상을 볼 수 있는 모니터로 분류된다. 패널 크기는 15.6 인치로 휴대성도 높은 편이다.

이 제품은 의료, 교육 등 다양한 산업 분야에서 활용 가능할 것이라고 소니는 밝혔다. 제품 가격은 약 5000달러로 매우 높은 편이다.

소니가 '무안경' 3D 디스플레이를 선보이면서 업계 파장은 작지 않을 전망이다. 무안경 3D디스플레이를 선보인 기업이 소니가 처음은 아니다. 지금까지 몇몇 글로벌 기업들이 무안경 3D 디스플레이를 선보였다. 하지만 가격대가 높고 킬러 콘텐츠를 만나지 못해 흥행하지 못했다. 과거 삼성전자와 LG전자도 3D TV를 선보인 적이 있지만 별도 안경을 착용해야만 3D 콘텐츠를 볼 수 있는 불편함으로 인기를 끌지 못하고 단종됐다.

하지만 최근 증강현실(AR), 가상현실(VR) 콘텐츠가 꾸준히 늘고 있고 차량, 의료용 등 활용성이 높아지고 있어서 '전통 TV 명가' 소니가 무안경 3D 디스플레이로 재도약 할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된다.

박소라기자 srpar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