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컴헬스케어, 에이치비헬스케어와 중화항체 진단키트 공동 개발

중화항체 진단키트 HBelisaTM SARS-CoV-2. 한컴헬스케어 제공
중화항체 진단키트 HBelisaTM SARS-CoV-2. 한컴헬스케어 제공

한컴헬스케어가 에이치비헬스케어와 코로나19 중화항체 진단키트를 공동 개발, 공급에 나선다.

한컴헬스케어와 에이치비헬스케어는 중화항체 진단키트 'HBelisaTM SARS-CoV-2(이하 HBelisa)'를 공동 개발했다. 제품 원료인 항원 단백질을 자체 기술로 직접 개발했으며 혈액을 키트에서 바로 진단하는 'ELISA(효소면역법)' 방식 기반이다.

중화항체란 체내 바이러스 침입 시 생성되는 결합항체로 바이러스가 세포에 침투하는 것을 막아 재감염을 방어하고 바이러스를 무력화한다. 시중 항체 진단키트는 항체 유무나 감염 이력만 확인할 수 있지만, 중화항체 진단키트는 중화항체 정량 분석을 통해 면역력이 형성됐는지 확인할 수 있어 상대적으로 더욱 높은 기술력을 요한다.

기존 중화항체 표준검사법인 PRNT(플라크억제시험법) 방식은 까다로운 실험과 전문 인력이 필요하고 진단에 3~5일이 소요된다. 'HBelisa'는 소량 혈액만으로 진단이 가능하고 진단 시간도 90분 내로 대폭 단축하면서도 결과 정확도는 동일하다. 90개 샘플을 동시에 측정하고 바이러스를 비율과 수치로 정량화할 수도 있다.

양사는 'HBelisa'를 백신 개발사, 백신 연구소 등에 연구용(RUO) 제품으로 먼저 공급한 뒤 승인을 거쳐 병원, 임상현장, 백신접종자를 대상으로 국내 공급을 확대할 계획이다. 향후 유럽 지역 수출도 추진한다.

오병진 한컴헬스케어 대표는 “이번 중화항체 진단키트를 시작으로 분자, 항원, 항체에 이르는 진단 영역 제품군을 확보할 계획”이라면서 “한컴그룹이 보유한 인공지능과 빅데이터 분석 등 정보통신기술(ICT)을 도입하고 한컴 브랜드 인지도를 접목해 종합 헬스케어 기업으로 성장할 교두보를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한컴헬스케어는 기업부설 바이오연구소를 설립, 바이오 분야 방역제품 개발을 본격 추진하고 있다. 에이치비헬스케어는 김경탁 대표를 비롯해 진단키트 분야 전문가가 올해 초 설립한 신생 바이오 벤처 회사다.

오다인기자 ohdai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