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위 "고액 신용대출 관리 강화해달라" 은행권에 당부

도규상 금융위 부위원장이 12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금융리스크 대응반 회의를 비대면 화상회의로 진행하고 있다.
도규상 금융위 부위원장이 12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금융리스크 대응반 회의를 비대면 화상회의로 진행하고 있다.

금융위원회가 최근 급증한 고액 신용대출에 대한 은행권의 특별한 관리강화를 당부했다.

도규상 금융위 부위원장은 12일 금융리스크 대응반 회의에서 “과도한 레버리지를 활용한 부동산 등 자산투자에 대해 우려의 시각이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금융당국은 연초 은행권 신용대출이 다시 증가세를 보임에 따라 '빚투(빚내서 투자)' 과열로 이어질 가능성을 경계하고 있다. 특히 대출 자금이 증시와 부동산 등 특정 자산시장으로 쏠릴 가능성을 선제 차단하겠다는 것이다.

도 부위원장은 “신용대출 자금의 특정 자산시장으로의 쏠림 여부 등을 면밀히 모니터링하면서 신용대출 증가세 관리에 최대한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다만 금융위는 올 들어 8일 현재 5대 신용대출 잔액이 약 2179억원 증가했다며 작년 하반기와 비교해 아직까진 안정적 모습이라고 평가했다.

소상공인 지원 프로그램 추진상황, 중소·중견기업 자금지원 상황 및 애로사항에 대해서도 논의가 이뤄졌다.

도 부위원장은 “취약부문을 중심으로 어려움이 지속될 가능성이 있는 만큼 올해에도 소상공인·중소기업에 대한 자금지원을 지속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코로나19 3차 확산에 대응해 신설·확대한 소상공인 금융 지원 프로그램이 18일부터 가동될 수 있도록 실무 준비를 철저히 해달라고 주문했다.

김지혜기자 jihy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