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안 팔리는 '아이폰12 미니' 생산 중단?

애플, 안 팔리는 '아이폰12 미니' 생산 중단?

애플이 오는 2분기부터 아이폰12 미니 생산을 중단할 가능성이 있다는 보도가 나왔다.
 
미국 IT 매체 폰아레나는 6일(현지시각) 투자은행 JP모건 보고서를 인용해 '아이폰12 미니' 생산 중단 가능성을 밝혔다.
 
아이폰12 미니는 지난해 애플 플래그십 라인업에 새롭게 추가된 모델이다. 5.4인치 디스플레이로 아이폰12 시리즈 중 가장 작고 저렴하다.
 
생산 중단 이유는 흥행 부진으로 보인다.
 
미니는 가격과 성능 면에서 다소 애매한 위치에 있다. 100달러만 더 지불하면 6.1인치에 배터리 수명이 더 긴 아이폰12를 구매할 수 있다. 배터리 용량도 문제다. 미니 배터리 용량은 2,227mAh로 아이폰12 프로맥스(3,687mAh)의 60%에 불과하다.
 
크기가 작고 저렴한 아이폰 모델을 찾는 소비자에겐 또 다른 선택지도 있다. 지난해 출시된 보급형 '아이폰SE 2세대'다. 미니보다 300달러 저렴하다.

왼쪽부터 아이폰12미니, 아이폰12프로, 아이폰12프로맥스. 사진=애플
왼쪽부터 아이폰12미니, 아이폰12프로, 아이폰12프로맥스. 사진=애플

아이폰12 고급형 '프로 라인' 판매가 기대치를 능가함에 따라 최근 JP모건은 아이폰12와 아이폰12 미니 출하량 추정치를 각 900만대, 1100만대 줄였다. 가장 비싼 최상위 모델 아이폰12 프로맥스는 1100만대 더 생산할 것으로 내다봤다.
 
실제로 지난해 아이폰12 미니는 시리즈 중 가장 인기 없는 아이폰이었다. 출시 기간 동안 전체 아이폰 판매량의 단 6%를 차지했다.
 
마이크 레빈 미국 시장조사기관 CIRP 공동창업자는 "5.4인치 미니는 다른 아이폰12 제품과 대부분 동일한 기능을 갖추고 있음에도 판매가 부진했다"며 "현재 가격이 낮아진 아이폰XR, 아이폰11, 아이폰SE 2세대에 비해 높은 가격으로 소비자에게 충분히 어필하지 못한 것 같다"고 설명했다.
 
반면 고급형 프로 라인은 미국 시장을 중심으로 기대치를 뛰어넘는 인기를 누렸다. 업계는 애플이 프로 라인에 대한 수요를 따라잡기 위해 고군분투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미니 모델 판매 부진에도 애플은 지난해와 동일한 4종의 아이폰13(가칭)을 출시할 것으로 보인다. 업계는 애플이 미니 판매를 개선하기 위해 작은 화면은 유지하면서 배터리 수명은 늘리는 등 제품 최적화를 할 것을 기대하고 있다.

전자신문인터넷 양민하 기자 (mh.ya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