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T, 도이치텔레콤과 5G 혁신기술 '옵션4' 공동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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옵션3·옵션2 한계 극복…장점 결합
이론상 최고 전송속도 2.7Gbps 구현
글로벌 5G 생태계 영향력 확대 포석

SK텔레콤 관계자가 5G 기지국을 점검하고 있다.
<SK텔레콤 관계자가 5G 기지국을 점검하고 있다.>

SK텔레콤이 도이치텔레콤과 5세대(5G) 이동통신 단독규격(SA) 속도를 이론상 최고 2.7Gbps 로 높이고, 초저지연 성능을 개선하는 국제표준 공동연구를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글로벌 이통사와의 협업으로 핵심 5G 표준을 선점, 글로벌 5G 시장 영향력을 확대하려는 포석이다.

SK텔레콤과 도이치텔레콤은 '5G 옵션4' 공동연구와 상용화를 주도하고 있다.

옵션4는 5G 코어장비(유선 핵심망)와 앵커(제어 장치)에 5G 기지국과 롱텀에벌루션(LTE) 기지국을 동시에 연결, 이통 서비스를 제공하는 기술이다.

5G 옵션4를 적용하면 5G 코어 망에서 이론상 최고 2.7Gbps 속도가 가능하다. 최신 5G 코어 네트워크의 진화된 제어기술 기반으로 5G와 LTE 주파수를 결합, 최고속도를 높이는 원리다.

현재 SK텔레콤은 3.5㎓ 주파수 5G 망 최고속도 1.5Gbps와 LTE 1.2Gbps를 제공한다. 5G·LTE 2개 망을 병합하는 방식으로 최고속도를 실현하는 것이다.

옵션4는 속도 향상을 넘어 5G SA 표준기술이 제공하는 밀리초(㎳, 1㎳=0.001초)급 초저지연 성능과 네트워크 슬라이싱 등 혁신 기술을 모두 활용할 수 있다. 5G 네트워크가 지향하는 초고속·초대용량·초저지연 성능과 가상화 기술을 접목한 지능형 서비스를 동일한 네트워크에서 제공하는 '진정한 5G'가 가능해질 것으로 기대된다.


우리나라를 비롯한 글로벌 이통사는 '옵션2'와 '옵션3' 방식 5G를 상용화했지만 각 표준기술의 한계가 명확했다.

우리나라 이통 3사가 상용화한 '5G 비단독규격(NSA)' 방식은 옵션3에 해당한다. LTE 코어·앵커 장비에 5G와 LTE 기지국을 연결해 활용한다. 듀얼커넥티비티(EN-DC) 등 혁신 기술을 접목해 이론상 최대 전송속도는 옵션4와 유사한 2.7Gbps가 가능하지만 SA가 제공하는 초저지연 성능과 네트워크슬라이싱 등 최신 코어 기술을 완벽하게 적용하는 데 한계가 있다.

반면에 미국 T모바일이 상용화한 옵션2는 5G 코어망에 LTE 없이 5G 기지국만을 연결하는 단독규격(SA) 방식이다. 최신 SA 표준이 제공하는 초저지연 성능과 네트워크슬라이싱을 적용할 수 있지만 5G 기지국만 활용이 가능, 국내 시장 기준 최대 속도 한계가 1.5Gbps급으로 제한된다.

옵션4는 옵션3와 옵션2 한계를 극복하는 동시에 장점을 모두 결합한다. SK텔레콤은 도이치텔레콤과의 협업으로 5G 네트워크 혁신을 위한 관문 기술을 장악, 글로벌 생태계 선점 효과를 노린다. SK텔레콤은 이르면 올 상반기에 옵션2 방식 5G SA를 상용화하고, 옵션4 기술 개발을 완료한 이후 소프트웨어(SW) 업그레이드를 통해 적용할 방침이다.

SK텔레콤 고위 관계자는 15일 “도이치텔레콤과 협업해 공동 표준 개발을 차질 없이 진행하고 있다”면서 “5G 혁신을 주도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박지성기자 jisu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