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人사이트]최영식 지엘비텍 대표 “차별화된 'LED' 기술력으로 바이오 신시장 공략”

“수은형광등은 지난 2017년 발효된 미나마타 협약에 따라 시장에서 모습을 감추고 있습니다. 할로겐등은 에너지효율 문제로, 백열등은 환경 문제로 퇴출 수순이지요. 올해는 이들을 대체하는 발광다이오드(LED) 기반 기술제품이 바이오·스마트팜 시장에 진입하는 원년이 될 것입니다.”

지엘비텍은 국내에서 보기 드문 특수 목적 LED 광원 전문업체다. 2013년 설립 당시부터 수은등, 백열등, 할로겐등이 역사 속으로 사라질 것을 예상하고 시장에 뛰어들었다. 이들 퇴출 광원에서만 발현 가능했던 특수기능을 LED에서 구현하는 데 주력했다.

최영식 지엘비텍 대표
최영식 지엘비텍 대표

최영식 지엘비텍 대표는 “그동안 국내 여러 대기업들과 LED 광원기술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면서 “매출을 늘리는 것보다 수익성을 높이는 데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최 대표는 '다른 기업이 이미 확보한 LED 기술은 개발하지 않는다'는 경영철학으로 신시장을 개척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 치열한 광원 시장 경쟁 구도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차별화된 기술 경쟁력을 확보해야 한다는 의지다.

지엘비텍은 태양광과 동일한 연색지수(CRI:실제 광원과 인공광원 유사성 지수)를 구현한 초고연색과 특정파장을 차단하거나 강화하는 솔루션을 양대 기반 기술로 확보했다. 이를 활용해 일반 소비자용 인테리어 조명부터 반도체,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생산라인용 화이트 조명까지 광범위한 제품군을 선보이고 있다.

최근에는 해외 기업에서도 광원 기술력을 인정받으며 공급망을 확대하고 있다. 일본 한 식음료가공 대기업은 지엘비텍 화이트 조명을 생산현장에 적용, 벌레 유입을 원천 차단하고 있다. 고온다습 기후인 동남아, 인도, 남미 등에서는 뎅기열이나 지카바이러스를 옮기는 이집트집모기 유입을 최소화하는 제품으로 주목받고 있다.

[人사이트]최영식 지엘비텍 대표 “차별화된 'LED' 기술력으로 바이오 신시장 공략”

최 대표는 앞으로 바이오(BIO)가 글로벌 LED 시장을 주도하는 핵심 키워드로 자리 잡을 것으로 전망했다. 사용자 건강과 환경 보호 등이 광원 산업을 주도하는 새로운 트렌드로 부상했기 때문이다.

그는 “글로벌 LED 시장 CRI는 현재 80~85Ra에서 90Ra 이상으로 상승할 것”이라면서 “그동안 효율을 가장 중시한 시장 중심축이 바이오 기능으로 이동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최 대표는 올해 국내외 스마트팜 시장의 가파른 성장세를 겨낭한 새로운 도전에 나선다. 작물 종류별로 최적화한 LED 광원 조합 조명을 출시한다.

또 환경정화 곤충으로 지정된 '동애등에' 사육용 조명과 통상 1년가량 소요되는 새싹인삼업계 '묘삼' 기간을 30% 이상 단축할 수 있는 특수조명 개발을 마무리할 계획이다.

기업대정부 거래(B2G) 시장 진입도 목전이다. 초·중·고 학생 눈 건강을 위해 블루라이트를 최소화한 '아이 캐어(Eye_care)' 조명도 선보일 예정이다.

윤희석기자 pioneer@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