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D-1년]유력 대선주자 긍정 부정 평가 무엇이 갈랐나

4차 재난지원금 보편지급 주장 '이재명' 긍정언급 가장 많아
이낙연, 올해 들어 선호도 조사 주춤…부정 언급도 늘어
윤석열, '검찰' 등 키워드와 함께 원전 편향 수사 등 지적
홍준표, SNS 정치비평에 많은 공감 유튜브서 긍정적 반응

제20대 대통령 선거가 1년 앞으로 다가오면서 온라인 세상에서도 유력 대선주자들을 놓고 격론이 벌어지고 있다. 지지세력들은 응원하는 인물이 대선후보로 나서줄 것을 기대하는 반면, 상대 유력후보에 대해서는 약점을 부각시키고 있다. 특히 여야 진영간 정책을 유력주자들과 연결시키며 응원과 공격을 주고받는다. 언론 미디어와 유튜브 댓글 모두 대선주자들에 대한 중립의견이 대다수를 차지했지만, 유튜브의 경우 유력 후보별로 긍정과 부정 의견에 큰 차이를 보였다.

[대선D-1년]유력 대선주자 긍정 부정 평가 무엇이 갈랐나

◇이재명 미디어 부문 긍정 언급 가장 많아, 부정 언급은 이낙연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 정세균 국무총리, 이재명 경기도지사, 윤석열 전 검찰총장, 홍준표 의원까지 대선주자 5인 가운데 1월 25일부터 2월 21일까지 미디어에서 긍정 언급이 가장 많았던 인물은 이재명 도지사다.

이 지사는 총 2530건의 콘텐츠에서 등장했다. 540건이 긍정, 407건이 부정 의견으로 파악됐다. 관련 키워드로 가장 많이 등장한 것은 '코로나' '이낙연' '기본소득' '지원금' 등이다. 해당 기간 동안 경기도 재난기본소득 지급 계획을 밝히고 정부의 4차 재난지원금 보편지급을 주장했던 것이 주 이유로 작용했다. 부정 언급에서는 재난기본소득 주장과 관련, 주요 여권인사들의 비판이 영향을 미쳤다.

이낙연 대표는 부정 언급이 전체 4107건 중 665건으로 5인 중 가장 많았다. 4차 재난지원금을 위한 추경 및 예산 확대와 가덕도신공항 특별법 등에서는 긍정적으로 언급됐다. 하지만 올해 들어 주요 조사기관의 대권 선호도 조사에서 경쟁자인 이재명 지사에게 역전된 것이 크게 작용했다. 지난달 2일 국회 교섭단체 대표연설에서 밝힌 포스트 코로나 신복지제도는 긍정적인 부분으로 평가됐다.

정세균 국무총리에 대한 미디어 평가는 반반으로 나타났다. 전체 3679개의 콘텐츠에서 긍정, 부정 언급이 각각 348건, 368건으로 큰 차이를 보이지 않았다. 주요 연관 키워드는 '코로나' '확진자'로 총리로서 코로나 방역 대응 및 재난지원금 마련 관련해서 다수 언급된 것으로 풀이된다. '자영업자'도 주요 연관 키워드로 등장했다. 그동안 코로나 양극화 해소를 주장하며 소상공인을 강조했던 것이 결과로 나타났다.

최근 검찰총장직을 떠난 윤석열 전 총장은 부정 언급이 우세했다. 박범계 신임 법무부장관 취임과 그 이후 단행한 검찰 고위간부 인사에서 윤 전 총장 의견이 수용되지 않았다는 점 등이 부정적으로 꼽혔다.

홍준표 의원은 전체 580건의 미디어 언급에서 긍정 96건, 부정 75건으로 나타났다. 주요 연관키워드로는 상대진영인 '더불어민주당'과 함께 '안철수' '이낙연' 등 정치인들이 등장했다.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등을 통해 정치권 이슈에 본인의 생각을 전달하고 이를 미디어에서 다수 인용한 점이 배경으로 작용했다.

◇유튜브 콘텐츠 큰 차이 없어…홍준표 긍정 댓글 많아

대선주자 5인의 유튜브 콘텐츠 등장 횟수는 모두 1300여회를 기록, 미디어 언급과 달리 큰 차이를 보이지 않았다. 다만 댓글의 경우 대부분의 대선주자들이 부정댓글이 많았던 것과 달리 홍준표 의원은 긍정댓글이 상대적으로 많았다.

홍 의원에 대한 긍정댓글로는 SNS를 통한 정치 이슈 비평에 대한 공감이 많았다. 직설적인 화법에 지지를 보내고 차기 대통령으로 응원하며, 현 정권 교체에 대한 바람도 담았다. 부정댓글에서는 친정인 국민의힘의 비호감 표현인 '국민의짐'과 함께 공세를 받았다. 한일해저터널 관련 친일 논란으로 '일본'이 부정댓글 키워드로 등장하기도 했다.

이재명 지사는 전체 1만6467개 댓글 중 긍정(2815건)과 부정댓글(3012건) 모두 가장 많이 등장했다. 긍정댓글은 대부분 그동안 이 지사 정책을 옹호하며 차기 대통령으로 응원하는 쪽으로 쏠렸다. 부정댓글에선 문재인 정권에 대한 불만 표출과 지난해 총선 부정선거 의혹을 재기하는 과정에서 나왔다.

이낙연 대표와 정세균 총리는 부정댓글이 상대적으로 많았다. 긍정댓글은 새해 인사와 함께 지지를 표명하는 것들이 많았으나, 부정댓글에서는 코로나 방역에 대한 불만과 여권의 개혁 드라이브에 대한 우려가 중심이 됐다.

이 대표는 부정댓글(1989건) 키워드로 '언론' '개혁' 등이 등장해 검찰개혁과 언론개혁 관련 행보에 비난이 제기됐다. 정 총리 부정댓글(1766건) 키워드는 '코로나' '백신' '방역' 등으로 백신 확보 논란과 설연휴 사회적 거리 두기 등 방역지침에 대한 불만이 작용하는 모습을 보였다.

윤석열 전 총장도 부정댓글이 우세했다. 대부분 검찰 이기주의와 월성원전 조기폐기 등 수사 편향성 등을 지적하면서 '검찰' '수사' '개혁' 등의 키워드가 부정댓글에 다수 사용됐다. 긍정댓글에선 윤 전 총장을 지지하는 가운데 갈등 관계에 있던 이성윤 서울중앙지검장을 공격하는 과정에서 '이성윤'이 주요 키워드로 등장했다.

<표>주요 대선주자별 미디어 콘텐츠 현황

<표>주요 대선주자별 미디어 언급 및 관련 키워드 순위(단위: 건)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 유튜브 댓글 워드클라우드.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 유튜브 댓글 워드클라우드.
정세균 국무총리 유튜브 댓글 워드클라우드.
정세균 국무총리 유튜브 댓글 워드클라우드.
이재명 경기도지사 유튜브 댓글 워드클라우드.
이재명 경기도지사 유튜브 댓글 워드클라우드.
윤석열 전 검찰총장 유튜브 댓글 워드클라우드.
윤석열 전 검찰총장 유튜브 댓글 워드클라우드.
홍준표 의원 유튜브 댓글 워드클라우드.
홍준표 의원 유튜브 댓글 워드클라우드.
[대선D-1년]유력 대선주자 긍정 부정 평가 무엇이 갈랐나

[대선D-1년]유력 대선주자 긍정 부정 평가 무엇이 갈랐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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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정형기자 jeni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