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트 쿠팡'…해외 VC 러브콜 받은 스타트업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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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트 쿠팡'…해외 VC 러브콜 받은 스타트업 '주목'

쿠팡이 뉴욕 증시에 성공적으로 안착하면서 뒤를 이을 유니콘 기업에 업계와 투자자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른바 '포스트 쿠팡' 찾기다.

특히 쿠팡 사례처럼 일찍이 해외 벤처캐피털(VC)로부터 성장 가능성을 인정받으며 투자를 유치한 기업이 적지 않다.

핀테크 분야에서는 모바일 금융 애플리케이션(앱) '토스(Toss)'를 운영하는 비바리퍼블리카가 주목받고 있다. 지난 2013년에 설립된 국내 1세대 핀테크 회사이다. 간편 송금 서비스를 시작으로 보험, 전자 지급 결제 대행, 증권 등 새로운 서비스로 사업을 확장하면서 금융 산업의 혁신을 주도하고 있다. 비바리퍼블리카는 작년 8월 시리즈F 투자 유치에 성공하며 3조1000억원에 달하는 기업 가치를 인정받았다. 미국 페이팔컨소시엄, 굿워터캐피털, 클라이너퍼킨스, 세콰이어차이나, 알토스벤처스, 홍콩 에스펙스 등 약 40개 국내외 투자자로부터 총 6300억원이 넘는 누적 투자를 유치했다. 해외투자비율이 90%에 달한다. 현재 토스는 누적 다운로드 수 5500만건, 누적 가입자 수 1800만명이다. 오는 7월 토스뱅크 출범을 앞두고 있다. 상장 시기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지만 미국 등 해외 상장도 가능성을 열어 둔 상황이다.

온라인 장보기 마켓컬리를 운영하는 컬리는 연내 미국 증시 상장이 목표다. 비대면 소비 증가로 온라인 식품 구매량이 사상 최대치를 기록하고 있다. 마켓컬리의 지난해 1년 매출액은 2019년 대비 세 자릿수 성장, 1조원을 넘어선 것으로 추정된다. 컬리는 작년 5월 국내외 투자사들로부터 2000억원 규모의 시리즈E 투자를 유치하며 발전 가능성을 인정받았다. 미국 디에스티글로벌 주도로 세콰이어캐피털, 중국 힐하우스캐피털, 홍콩 에스펙스매니지먼트를 비롯한 국내외 투자사 30여개사가 총 4200억원에 달하는 누적 투자를 했다. 해외투자비율은 66% 수준이다. 업계는 컬리가 매출액 대비 적자 비중이 2018년 30% 후반에서 작년 12%로 급감했고, 지분 분산 요건을 갖춘 것에 주목하고 있다.

'포스트 쿠팡'…해외 VC 러브콜 받은 스타트업 '주목'

인테리어·홈퍼니싱 분야에는 매년 3배 규모로 꾸준히 성장을 거듭하고 있는 버킷플레이스가 있다. 버킷플레이스가 운영하는 '오늘의집'은 국내에서 가장 큰 규모로 가장 빠르게 성장한 버티컬 커머스 플랫폼 가운데 하나다. 인테리어에 특화된 이용자 중심 콘텐츠와 스토어를 통한 쇼핑 경험을 기반으로 인테리어 플랫폼 시장을 선도하고 있다. 버킷플레이스는 지난해 10월 미국 테크 투자사 본드캐피털 등으로부터 7000달러(약 770억원) 규모의 시리즈C 투자를 유치했다. 국내외 총 8개 투자사로부터 누적 투자 약 880억원을 달성했고, 해외투자비율이 90%를 넘어선다. 버킷플레이스는 투자자금을 인테리어 콘텐츠 공유, 가구·가전 e커머스, 인테리어 시공 중개 등 주요 사업에 기술 개발과 서비스 확장 및 인재 채용 등에 활용할 계획이다. 기업 가치는 약 8000억원으로 평가받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15일 “해외 투자를 받은 스타트업이라면 국내보다 해외 증시 상장에 더 많은 관심을 보이게 될 것”이라면서 “쿠팡이 국내보다 해외에서 더 좋은 평가를 받는 걸 확인한 데다 국내 상장 후 겪어야 하는 여러 규제에서도 자유로울 수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대규모 해외 벤처캐피털(VC) 투자 유치에 성공한 포스트 쿠팡 3사>

'포스트 쿠팡'…해외 VC 러브콜 받은 스타트업 '주목'

이준희기자 jhle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