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올리브영 상장 작업 가속화...정찬욱 글랜우드PE 부대표 이사회 합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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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리브영 명동 플래그십을 방문한 고객이 슬리밍 제품을 살펴보고 있는 모습
<올리브영 명동 플래그십을 방문한 고객이 슬리밍 제품을 살펴보고 있는 모습>

CJ올리브영이 내년 기업공개(IPO)를 목표로 상장 작업에 본격 돌입했다. 지난달 지분 인수를 완료하며 2대 주주로 올라선 글랜우드프라이빗에쿼티(PE)도 주요 경영 사안에 참여해 기업가치를 끌어올리는데 집중할 것으로 전망된다.

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CJ올리브영은 최근 이사회 멤버를 재정비했다. 정찬욱 글랜우드PE 부대표(COO)를 비상무이사로, 정윤규 경영지원담당 상무를 사내이사로 영입했다.

사내이사로 선임된 정윤규 상무는 CJ푸드빌 전략지원담당 상무를 거쳐 지주사인 CJ에서 최근 CJ올리브영에 합류했다. 연말 정기 임원인사에서 CJ 인터내셔널 아시아 CEO로 발령이 난 이동박 부사장이 맡아온 사내이사직을 넘겨받은 것이다.

정 부대표는 글랜우드PE 창업 멤버로 포트폴리오 관리 전문가로 유명하다. 업계는 정 부대표가 직접 이사회에 참여해 CJ그룹과 시너지를 극대화 할 것으로 보고 있다.

글랜우드PE는 경영 참여형 사모펀드(PEF)로 과거 동양매직을 인수한 후 기업가치를 대폭 끌어올리며 역량을 입증하기도 했다. 글랜우드PE는 그 동안 리테일 사업에 대한 관심도 지속적으로 보여왔다. 지난 2018년 편의점 미니스톱 인수전에서 롯데그룹과 막판까지 접전을 펼쳤을 만큼 투자 기회를 엿보고 있었다.

글랜우드PE가 치열한 경쟁에서 최종 낙점된 데는 포트폴리오 성장 전략이 높은 점수를 받은 것으로 알려진다.

CJ그룹은 CJ올리브영 상장 시기를 2022년을 목표로 한다. 상장 전 지분 매각(pre-IPO)를 통해 1300억원의 실탄을 마련한 만큼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온라인과 해외 시장판로 개척에 투자금을 쓸 것으로 전망된다.

CJ올리브영은 코로나19 이후 매출에 타격을 받았지만 전국 오프라인 매장을 기반으로 한 성장 잠재력이 충분하다. CJ올리브영은 매장의 지리적 접근성을 강점으로 온라인 몰과 연계한 '오늘배송', '스마트반품' 등 O2O 서비스를 구현하고 있다.

화장품 로드샵이나 롭스, 랄라블라 등 경쟁사들의 오프라인 판매 채널이 무너진만큼 반사이익도 기대된다. 오프라인 매장을 중점으로 온라인 몰과 연계한 공급망 구축에 성공할 경우 국내 화장품 판매 시장을 선점할 수 있기 때문이다. 지난해 말 기준 CJ올리브영 전국 매장 수는 1200여개에 달한다.

업계 관계자는 “CJ올리브영이 보유한 전국 단위 유통망이 앞으로 더 중요해질 수 있다”면서 “상장을 앞두고 있는 만큼 이를 활용해 외형을 키우는 전략을 펼칠 것으로 생각된다”고 말했다.

박효주기자 phj20@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