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과방위 의원, SMR(소형원자로)포럼 출범...원전 새활로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과방위) 소속 여야 의원들이 소형모듈원자로(SMR) 기술 육성을 위해 한 자리에 모였다. 정부의 탈원전 기조로 기존 원전 산업이 어려움을 겪는 가운데 국회와 정부, 학계가 함께 SMR 필요성에 공감대를 표해 향후 원전산업의 새로운 활로가 될지 관심이 모인다.

한국수력원자력과 한국원자력연구원이 공동주관하고 국회 과학기술통신위원회 위원장 이원욱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국민의힘 김영식 의원을 공동위원장으로 하는 혁신형 SMR 국회포럼 출범식이 14일 여의도 글래드호텔에서 열렸다. 이원욱 의원(앞줄 왼쪽 여덟번째)과 김영식 의원(앞줄 오른쪽 일곱번째), 정재훈 한수원 사장(앞줄 왼쪽 일곱번째), 박원석 한국원자력연구원장(앞줄 왼쪽 첫번째)을 비롯한 국회의원과 참석자들이 기념촬영을 했다.
한국수력원자력과 한국원자력연구원이 공동주관하고 국회 과학기술통신위원회 위원장 이원욱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국민의힘 김영식 의원을 공동위원장으로 하는 혁신형 SMR 국회포럼 출범식이 14일 여의도 글래드호텔에서 열렸다. 이원욱 의원(앞줄 왼쪽 여덟번째)과 김영식 의원(앞줄 오른쪽 일곱번째), 정재훈 한수원 사장(앞줄 왼쪽 일곱번째), 박원석 한국원자력연구원장(앞줄 왼쪽 첫번째)을 비롯한 국회의원과 참석자들이 기념촬영을 했다.

'혁신형 SMR 국회포럼'이 14일 여의도 글래드호텔에서 출범식을 가졌다. 포럼은 국회 과방위 위원들을 중심으로 조직된 단체로 관계부처 및 산업계, 학계가 참여한다. 국회의원으로는 과방위원장인 이원욱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김영식 국민의힘 의원을 공동위원장으로, 더불어민주당 변재일, 조승래, 이광재, 김병욱, 이용빈 의원, 국민의힘 박성중, 정희용, 김용판, 최형두 의원, 무소속 양정숙 의원이 함께한다.

이날 행사는 현 정부의 탈원전 중심 에너지 정책 기조에서 차세대 원전 산업 육성 방안을 논의했다는 점에 의미가 있다. 원전 산업계와 학계는 포럼에 다수 여당 의원들이 참여하고, 과기정통부, 산업통상자원부 등 정부부처가 함께 해 SMR 필요성에 공감대를 표했다는 점을 높게 평가했다.

이원욱 의원은 “원전에 대한 공포로 생긴 많은 사회적 갈등이 지금도 대한민국 사회를 강타하고 있다”며 “2050년까지 탄소중립을 이루고 그 과정에서 에너지 문제 해결이 중요한 시점에서 SMR 포럼이 인류의 큰 고민인 기후변화 대응을 찾아가는 자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영식 국민의힘 의원이 14일 여의도 글래드호텔에서 열린 혁신형 SMR 국회포럼 출범식이에서 발언하고 있다.
김영식 국민의힘 의원이 14일 여의도 글래드호텔에서 열린 혁신형 SMR 국회포럼 출범식이에서 발언하고 있다.

김영식 의원은 “여야정이 함께 SMR 포럼을 출범한다는데 큰 의미가 있다”며 “안전 부문이 상당히 강조돼 있는 혁신형 원전으로 에너지 안보를 챙길 수 있도록 국회도 열심히 뛰겠다”고 했다.

다른 의원들도 2030년 탄소중립 달성과 기후변화 대응에 SMR이 핵심적인 역할을 해야 한다고 했다. 이광재 의원은 디지털시대 전기와 수소 생산 경쟁력 차원에서, 한무경 의원은 세계 최고의 원자력 기술 활용 측면에서 SMR 중요성을 강조했다.

SMR의 장점은 향상된 안전성과 전력계통 유연성, 경제성 등이다. 현장 건설이 아닌 공장에서 생산하는 방식으로 짧은 공사기간과 낮은 비용으로 기존 전력망 연계가 가능하다. 전기는 물론 수소 생산과 해수 담수화에도 활용할 수 있다. 이미 세계에서 20여종의 SMR 모델이 개발 중으로 시장 트렌드는 SMR로 빠르게 넘어가고 있다.

우리나라는 한국수력원자력과 한국원자력연구원이 중심이 돼 2012년 표준설계인가를 받은 SMART 모델이 있다. 최근에는 이를 개량해 경제성, 안전성 및 혁신성이 대폭 향상된 '혁신형 SMR'을 개발 중이다. 지난해 12월 열린 제9차 원자력진흥위원회에서는 혁신형 SMR 개발을 위한 추진기반을 마련하기도 했다.

한수원은 핵연료 냉각계통에 별도의 전력이나 사람 개입 없이도 자연적으로 안전성을 확보하는 수준의 SMR을 개발한다는 목표다. 여기에 IT 기술 접목을 통해 무인운영이 가능한 수준으로 제품을 개발해 수출 시장을 개척할 예정이다.

정재훈 한수원 사장은 “2050 탄소중립과 친환경 에너지의 안정적 공급을 위한 답은 신재생과 원자력의 공존이라 생각한다”며 “원자력의 많은 사회적 문제 대안으로 찾은 것이 SMR로 혁신형 모델을 통해 산업 생태계를 유지하고 나아가 수출로 이어질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조정형기자 jeni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