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포스코, 印尼에 열연 라인 신설…동남아 철강 시장 공략 '고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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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가 인도네시아에 지은 일관제철소 크라카타우포스코. [사진= 포스코 제공]
<포스코가 인도네시아에 지은 일관제철소 크라카타우포스코. [사진= 포스코 제공]>

포스코가 유일한 해외 일관제철소인 인도네시아 크라카타우포스코(PT.KP)에 '열간압연(열연) 라인'을 신설하고 곧 상업 가동에 들어갈 예정인 것으로 확인됐다. PT.KP를 합작한 인도네시아 국영 철강사 크라카타우스틸이 설비비용을 전액 현물 출자한 것으로 파악됐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포스코는 최근 PT.KP에 열연 라인을 신설했다. 현재 막바지 테스트가 진행되고 있어 상업 생산이 임박한 것으로 보인다.

포스코는 지난 2010년 크라카타우스틸과 합작해 PT.KP를 설립하고 2013년 인도네시아 칠레곤 지역에 일관제철소를 준공했다. PT.KP는 포스코가 우리나라 자본력과 기술력으로 국외에 지은 유일한 일관제철소다. 조강 생산량은 연간 300만톤을 상회한다.

포스코와 크라카타우스틸은 2014년부터 PT.KP에 열연 공장 신설을 논의해 왔고, 이번에 결실을 맺었다. 관련 비용은 크라카타우스틸이 전액 현물 출자했다.

포스코 관계자는 “최근 PT.KP에 열연 라인을 신설한 것은 맞다”면서도 상업 가동 일정 등 구체적인 사항에 대해서는 말을 아꼈다.

열연 라인에서 생산되는 제품은 일관제철소에서 나온 평평한 판재 모양의 철강 반제품 슬래브를 고온으로 가열한 뒤 누르고 늘려서 두께를 조절한다. 열연강판과 후판, 선재 등이 대표적인 생산품이다. 특히 반제품과 비교해 부가가치가 크다.

PT.KP는 준공 당시 열연 라인을 제외했다. 크라카타우스틸이 자체 열연 공장을 보유했고, 연산 약 300만톤 규모의 쇳물만으로는 수익성을 기대할 수 없다는 판단이 작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열연 가격이 상승하면서 라인 신설의 필요성이 절실해진 것으로 풀이된다.

이에 따라 포스코의 동남아시아 철강 시장 수출 경쟁력은 더욱 강화될 것으로 기대된다. 인도네시아는 동남아 철강 시장 공략을 위한 요충지로 꼽힌다. 최정우 포스코 회장은 2018년 취임 후 2019년 3월 해외 사업장 가운데 PT.KP를 맨 처음 방문하기도 했다.

류태웅 기자 bigheroryu@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