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상헌 문경제일병원 병원장 “IT로 일손·생산성 두 마리 토끼 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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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헌 문경제일병원 병원장.
<김상헌 문경제일병원 병원장.>

“문경제일병원은 정보기술(IT)을 통해 의료 일손 부족 문제를 해결하고 있습니다. 혁신 기술로 지역 주민의 건강을 지키고, 차세대 의료 서비스를 제공하는 지역거점 병원으로 성장하겠습니다.”

김상헌 문경제일병원 병원장은 최근 도입한 클립소프트 전자서식 솔루션 '클립이폼(CLIP e-Form) 기반 전자동의서 시스템'을 발판으로 병원 내 의료 현장의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에 박차를 가하겠다는 각오다. 병원은 지난해 12월 보건복지부 '종합병원 의료기관 인증'을 획득했다. 복지부의 종합병원 의료기관 인증 제도는 환자안전과 의료서비스 질 향상을 위해 의료기관 운영 실태를 종합평가한다. 이후 일정 수준 이상 기준을 충족하는 의료기관에 인증을 수여한다.

전국 상급종합병원들은 대부분 이 인증을 획득한다. 지방 병원은 일손 부족 문제와 열악한 인프라 탓에 인증 획득이 어렵다. 문경제일병원의 인증 획득은 병원이 지난해부터 진행해온 전자동의서 프로젝트 효과가 주효했다.

김상헌 병원장은 “최근 몇 년간 지방 병원들은 의료종사자 구인난에 허덕이고 있다”면서 “업무에 지친 의료종사자에게 단순 반복 업무를 최대한 줄여주고, 생산성을 제고하기 위한 방법으로 IT의 힘을 빌렸다”고 말했다. 이어 “병원은 의료법에 따라 진료기록·동의서 등 종이 문서를 철저히 관리해야 한다”며 “전자동의서 시스템을 사용하면서 기존 종이 서류를 대부분 디지털화할 수 있었고 훼손과 분실 우려를 덜었다”고 덧붙였다.

병원에 솔루션을 공급한 클립소프트는 조달청 나라장터에서 6년 연속 판매 1위를 기록했다. 전자문서 시장에서 국내 18개 모든 정부 부처(업무 단위별)와 245개 모든 자치단체에 관련 솔루션을 공급하고 있다.

전자동의서 시스템 적용 분야를 확대한다. 그는 “올해 연말정산확인서부터 근로계약서까지 활용 분야를 늘렸다”며 “내년까지 종이를 쓰는 모든 업무를 디지털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병원은 △검진센터 △수술 △검사 △시술 △원무 △간호 등 각 부문에 알맞은 80여종 동의서를 구현했다. 기타 업무까지 전산화해 100여종 이상의 업무를 디지털화한다는 방침이다.

디지털 취약계층인 노령 층을 대상으로 맞춤형 디지털 서비스도 제공한다.

그는 “지역병원 주요 고객은 어르신”이라며 “이들은 태블릿으로 설명을 듣거나, 사인을 하는 등 디지털 기기를 다루는 데 익숙하지 않다”고 말했다. 이어 “노령 층 눈높이에 맞춘 서비스를 제공하고, 이 과정에서 디지털 격차 해소에도 기여할 것”이라고 했다. 향후 정신과 심리검사와 관련 지표 관리도 디지털화할 계획이다.

임직원 근무환경 개선에도 심혈을 기울인다.

그는 “지방 병원에서는 의사가 있어도 간호 인력이 부족해 병동이 폐쇄되는 경우도 있다”며 “간호사들이 간호에만 전념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또 “이는 병원장으로서 반드시 해내야 할 일”이라고 말했다.

임중권기자 lim9181@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