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씨소프트, 연봉인상 인건비 상승에 1분기 실적 부진

엔씨소프트, 연봉인상 인건비 상승에 1분기 실적 부진

엔씨소프트가 올해 1분기 연봉인상, 특별 장려금 등 인건비 상승 영향으로 전년 대비 부진한 실적을 거뒀다. 1분기 '리니지M 문양 시스템 롤백 사건'은 영향이 없다는 설명이다.

10일 엔씨소프트는 올 1분기 영업이익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7% 줄어든 567억원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매출은 30% 줄어든 5125억원, 당기순이익은 59% 줄어든 802억원이다.

1분기 엔씨소프트 인건비는 인력 증가, 일회성 특별 성과금, 정기 인센티브 지급 등으로 전분기 대비 26% 늘어난 2325억원을 기록했다. 마케팅비는 해외에 출시한 리니지 2M과 블레이드앤소울 홍보 강화에 따라 전분기 대비 23% 증가한 550억원으로 집계됐다.

엔씨소프트는 매출과 영업이익 하락이 앞서 리니지M의 문양 사건으로 시작된 불매운동과는 관계가 없다고 선을 그었다. 리니지M은 매년 '주년 업데이트'를 앞두고 수익화(모네타이제이션)를 조정한다. 하락 추세는 게임 노후화에 따른 자연감소 범위 안이라는 설명이다. 엔씨소프트는 4주년 업데이트를 하면서 마케팅을 강화할 계획이다.

리니지M 매출은 작년 1분기, 전년동기대비 9% 올랐으나 직전분기 대비 1.3%가량 매출이 하락했다. 이장욱 IR실장은 “1분기 내내 리니지M에 잡음이 있어 모든 지표를 확인했다”며 “지표가 좋다. 실질적으로 영향은 없다”고 말했다.

리니지M 문양 시스템 롤백은 1분기 리니지M을 뒤흔든 사건이다. 문양은 리니지M에서 캐릭터 능력치를 올려주는 콘텐츠다. 강화 시 무작위로 능력치가 강화된다. 최고 강화에 이르기 위해서는 연속으로 확률을 뚫고 최고등급을 얻어야해 과금을 유도한 측면이 강하다.

엔씨소프트는 2월 문양 강화 중간 단계를 저장할 수 있도록 '문양 저장 및 복구 기능'을 도입했다. 그동안 막대한 돈을 투자했던 이용자가 반발하면서 결국 전면 폐지 후 롤백했다. 이에 이용자들은 불매 운동과 함께 트럭시위를 진행했다.

업계는 리니지2M의 '신화무기제작서'의 이중가챠, 컴플리트 가챠와 함께 이용자 이탈이 일어난 주요 원인으로 보고 있다. 빅데이터 플랫폼 업체 아이지에이웍스는 리니지M 3월 안드로이드 월간 활성 이용자(MAU) 수를 19만명으로 추정했다. 전달과 비교해 25%가 줄은 수치다. 엔씨소프트는 외부조사 데이터와 내부 데이터는 큰 차이가 있다며 이 같은 분석을 부인했다.

엔씨소프트는 2분기부터 신작을 출시해 실적 개선에 나선다. 이달 20일 모바일 게임 '트릭스터M'을 출시한다. '블레이드앤소울2' 역시 2분기 출시를 목표로 사전 예약 중이다. PC, 콘솔 플랫폼으로 개발 중인 '프로젝트TL'은 하반기 대규모 사내 테스트를 진행한다. 다만 회사 측은 또다른 신작 '아이온2' 연내 출시는 사실상 어려울 것으로 예상했다.

이 실장은 “트릭스터M이나 블레이드앤소울2가 여러 이유로 연기됐는데 재택근무 영향도 있다”며 “아이온2 연내 출시를 확정하기엔 환경이 어떻게 변할지 모른다”고 말했다.

이현수기자 hsool@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