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정치, 젊어져야 한다

[사설]정치, 젊어져야 한다

박용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여권 후보 가운데에서 가장 먼저 대선 출마를 선언했다. 박 의원은 출마 선언문에서 “국민과 함께 정치의 세대교체를 선도하고 시대를 교체하는 젊은 대통령이 되겠다”고 강조했다. 박 의원은 “10년 동안 낡고 무기력한 정치로 청년세대가 실망하고 분노하게 만든 책임이 있는 인물과 세력은 새 시대를 이끌 수 없다”면서 “낡은 정치의 틀을 부수고 대한민국 정치혁명을 시작하는 선봉장이 되겠다”고 말했다. 국민의힘에서는 초선 김웅 의원이 당 대표 선거에 도전장을 던졌다. 중진 의원이 주로 출마해 온 당 대표직에 젊은 의원이 포부를 밝힌 것이다. 다음 총선에서 자신의 지역구인 서울 송파갑에 출마하지 않겠다는 배수진까지 쳤다.

좋은 시그널이다. 인물 됨됨이는 다음이다. 새로운 인물이 자꾸 나와야 한다. 그래야 정치권에도 변화의 바람이 불 수 있다. 변화에 둔감한 배경은 결국 신선한 인물이 없기 때문이다. 숱한 비난에도 구시대의 기득권 정치가 판치는 이유를 따져 보면 인물 부족 때문이다. 선수가 바뀌지 않고선 경기 내용이 좋아질 리 없다. 인물이 바뀌어야 정치 수준도 달라진다. '그 밥에 그 나물'이라는 인식이 강할수록 정치는 국민과 멀어지고 구태의연한 이미지만 굳어질 뿐이다. 새 인물이 주류 정치에서 두각을 드러내 보일 때가 바로 변화가 일어나는 시점이다. 새로운 인물의 신선한 시도는 '찻잔 속의 태풍'에 그치더라도 권장을 해야 한다.

정치권은 여느 때보다 새 인물을 찾고 있다. 기득권을 쥔 기존 정치인이 주도하는 구도에서는 변화가 어렵다는 사실을 알기 때문이다. 과연 이들 새 인물이 정치판을 주도할지는 중요하지 않다. 변화를 위해 뛰어드는 인물이 많아진다는 점이 중요하다. 기존 정치인에게는 자극이 되고 국민에게는 새로운 정치를 위한 희망을 줄 수 있다. 어차피 검증은 국민 몫이다. 선수가 많을수록 좋은 결과가 나올 가능성이 농후하다. 새로운 인물의 도전정신을 높이 사 줘야 한다. 그래야 정치도 바뀌고 기성 정치인도 긴장한다. 정치판은 결코 기대만으로 바뀌지 않는다. 새로운 물결이 끊임없이 밀고 들어와야 가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