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인테크 컬처 매운맛 토크⑤] 'K팝과 대중취향의 맥을 짚다' 한터글로벌



4차 산업 생태계의 퍼스트무버를 꿈꾸는 스타트업 대결의 장 '스타인테크'가 문화산업 중점의 '컬처테크' 테마로 최근 추진되는 가운데, 스타트업 대표와 현업 전문가의 매칭 '매운맛 토크'를 통해 해당 기업은 물론 대중과 산업생태계 전반에 새로운 가치발굴의 기회를 전하고 있다.

본지는 '스타인테크 컬처 매운맛 토크' 코너를 마련, 컬처테크 분야 예비 유니콘 기업이 지닌 역량과, 이를 바라보는 전문가들의 번뜩이는 시각을 함께 조명해볼 예정이다. [편집자주]

[스타인테크 컬처 매운맛 토크⑤] 'K팝과 대중취향의 맥을 짚다' 한터글로벌

'스타인테크 컬처 매운맛 토크' 다섯 번째 기업은 K팝 계통의 컬처테크 스타트업 한터글로벌이다. 이 곳은 국내외 1121개 온오프라인 음반판매점(2021년 5월 기준) 네트워크를 통해 분석된 빅데이터를 바탕에 둔 한터차트를 비롯해 한터뉴스, 후즈팬, 후즈팬에듀, 후즈팬뉴스, 디코엔터테인먼트 등 여섯 개 브랜드를 통해 K팝 한류의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고 있는 기업이다.

특히 오픈 API·POS·GPS 데이터에 바탕을 둔 음반판매량 메타 데이터와 함께, 어플 '후즈팬' 등 다양한 플랫폼을 통한 K팝뉴스를 공급하는 등 글로벌 대중은 물론 음반산업 영역까지 광범위하게 영향을 미치고 있다. 이러한 노력은 중소벤처기업부 '아기 유니콘' 선정 등 이력은 물론, 크고 작은 엔터사들과의 협업 프로젝트 등의 모습으로 이어지고 있다.

곽영호 한터글로벌 대표는 '매운맛 토크'를 통해 35명 임직원과 함께 K팝 영역들을 다각도로 접근해온 경험들과 서비스방향성 등에 대해 이야기했다. 토크 상대자로는 음악플랫폼 '지니'의 아버지이자 올레마켓·원스토어 등 앱마켓 총괄기획자 이력과 함께 최근 웹소설 플랫폼 '블라이스'를 기반으로 한 다양한 IP OSMU에 나서고 있는 스토리위즈 전대진 대표가 나섰다.

사진=한터글로벌 제공
사진=한터글로벌 제공

(이하 곽영호 한터글로벌 대표-전대진 스토리위즈 대표 토크 전문)

-전대진 : 저는 예전에 KTF에서 ‘도시락’ 서비스를 했어요. 이후 ‘지니’ 서비스를 만들었는데요. 당시 SM, JYP 등과 일하다 보니 이런 것들이 제대로 갖춰지면 우리나라 음원 시장이 한 단계 더 발전할 수 있겠다 했는데요. 실제 발전을 곽 대표님께서 이뤄내셨더군요. 실행력이 뛰어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음악하는 쪽이 워낙 보수적이라서 기획사들과 일하기 힘들지는 않았나요?

-곽영호 : 음악 산업에 있어 핵심은 피지컬 레코드 기반입니다. 저희의 기반이 되는 ‘한터 차트’는 1990년에 시작한 길보드 시절부터 있었던 회사잖아요. 한국 음반 가게에 포스기를 깔아서 바코드 데이터로 차트를 만들었는데요. 예전의 비주얼 베이직으로 만든 포스 시대를 넘어 지금은 데이터가 모두 클라우드로 넘어갔습니다. 지난 2018년 회사에 조인하면서 가장 먼저 했던 일은 북미의 트랜스월드 엔터테인먼트(TransWorld Entertainment)를 찾아가서 미국 250여개 오프라인 매장에 kpop 공간을 만들자고 제안했습니다. 이후 북미, 남미, 유럽 시장을 하나씩 개척하게 됐습니다.

한터 차트가 오랜 시간 실시간 데이터 발표하는데, 언론이나 기획사들이 자체적인 보도자료로 활용하는 것을 보고, 판매자 정보와 구매자 정보들을 분석해서 K팝 팬들을 한곳에 모았습니다. 그것이 ‘후즈팬’입니다. 1억명 한류팬 중 3천만명이 돈을 쓰는 팬이라고 생각하는데요. 이들은 내가 좋아하는 아티스트의 성적을 내주기 위한 조공의 일환으로 앨범을 삽니다.

사진=한터글로벌 제공
사진=한터글로벌 제공

-전대진 : 사상은 좋게 출발했어요. 음악 사업이 주먹구구 고객과 영업점, 판매점 가기 전에 벌써 작곡가 크리에이터와 기획사 등 여러 군데가 불투명했는데 이런 것들을 하나의 비즈니스화 되게끔 데이터 기반으로 산업을 키운 좋은 선례라고 생각하고 긍정적입니다. 고객 참여 좋은데 하나 또 조공 문화, 내가 좋아하는 아티스트에 대해서 뭔가 해줘야 되겠다 생각은 있지만 반대로 생각하면 돈 있는 친구는 어떤 빅마우스, 먼저 움직이는 이들에 의해 시장의 쏠림 현상은 어떻게 보정할 수 있을까요.

-곽영호 : 저희가 피지컬로 시작했으나 포털이나 소셜, 방송, 라디오 등의 트랙킹은 진행하고 있구요. 국가 과제를 통해서 20억 정도를 빅데이터와 알고리즘을 개발하는데 열을 올려왔어요. 어떤 아티스트는 조회수가 100만뷰라도 퀄리티가 굉장히 좋을 수 있습니다. 종합적인 데이터, 아티스트가 잘 성장하느냐 강제로 끌어올려지고 있느냐를 이미 보고 있습니다. 저희는 음반과 비교되는 음원 소셜, 포털의 상관관계 등을 분석해나가고 있습니다.

-전대진 : 글로벌하게 K팝 팬덤이 형성돼 있고, 실제로 한터에 와서 활동하는 글로벌 팬들이 많을 것 같아요.

-곽영호 : 지금 K컬쳐를 대표하는 오픈커머스가 없습니다. 최근까지 600만명 가까이 가입자를 유치했는데요. 저희가 만드는 케이몰로 갈 겁니다. 음반 구매가 차트에 숫자로 반영되고, 내가 좋아하는 노래나 패션, 스페셜 굿즈, 푸드 등을 한곳에서 즐길 수 있도록 설계를 끝냈습니다. 기술 기반의 비즈니스와 실제 커머스 비즈니스 영역을 함께 가져갈 예정입니다.

한편 '스타인테크 컬처 시즌1'에는 △디노스튜디오 △만나통신사 △버추어라이브 △베이시아 △사운드그램 △아이클레이브 △포스트핀 △한터글로벌 △해녀의 부엌 △헬스메디 등이 최종 톱10에 올라 경연을 펼치고 있다. 시즌 심사멘토단은 △김범석 대성창업투자 부장 △임정혁 보광창업투자 상무 △장욱진 컴퍼니케이파트너스 이사 △전대진 KT스토리위즈 대표 △전화성 씨엔티테크 대표 등이 함께하고 있다. 

 전자신문인터넷 박동선 기자 (dspar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