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전기차 충전 분야 스타트업이 국제 규격 인증을 가장 앞서 따내며, 시장 경쟁력을 높이고 있다. 국내외 전기차 수요가 늘고 있는 가운데, 로밍(충전기 간 호환)이나 개인 정보 등의 보안 문제가 우리나라부터 해소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4일 업계에 따르면 타디스테크놀로지가 최근 유럽의 OCA(Open Charge Alliance)로 부터 세계 최초로 개방형 통신규약인 'OCPP(Open Charge Point Protocol) 1.6 보안 프로파일2(Profile2)' 인증을 획득했다.
OCPP는 우리 정부뿐 아니라, 유럽과 미국 등 대다수 국가에서 채용을 확정한 국제 표준이다. 현재 충전기 제조사나 서비스 업체 별로 각기 다른 통신 체계 때문에 발생하는 과금이나 로밍 등에 필요한 호환 문제 해결은 물론이고, 향후 전기차를 기반으로 한 차세대 서비스인 V2G(Vehicle-to-Grid)와 PNC(Plug & Charge), 무선 충전 등에도 최적화된 통신 규격이다.
타디스테크놀로지는 충전인프라 관제 등 충전서비스 체계에 필수인 전송 데이터 보안과 시스템 운영 보안, 인증서 보안 등 한층 강화된 최신 버전을 세계 최초로 획득했다. 회사는 이달 중 국내 OCPP 인증기관인 한국스마트그리드협회를 통해 인증서를 최종 전달 받게 된다.
앞서, 지난해 8월 그리드위즈와 한국전기차인프라기술도 OCA로 부터 개방형 OCPP 인증을 각각 취득했다.
이들이 취득한 건 보안 분야가 일부 생략된 당시 최신형 규격이다. 그리드위즈는 세계 최초로 양방향 DC 충전기 분야에서, 한국전기차인프라기술은 아시아 최초로 충전기 관리서버(CSMS) 분야에서 각각 OCPP 1.6 버전 인증을 받았다. 이들 3사가 획득한 OCPP 인증은 내년에 한층 더 강화되는 OCPP 2.0 버전의 기반 기술 규격이다.

환경부와 국가기술표준원 등은 OCPP 1.6 기반의 2.0 버전을 국내 표준으로 채용할 방침이다. 현대차를 비롯해 전기차 관련 업계도 2.0 규격을 차량이나 충전시스템에 적용하는데 집중하고 있다.
이용권 타디스테크롤로지 대표는 “이번 인증을 통해 충전설비 모니터링, 원격제어, 과금 결제뿐 아니라 그동안 취약했던 보안 문제를 해결할 수 있게 됐다”며 “전기차 이용자 입장에서도 보다 편리하고, 안전한 충전환경을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박태준기자 gaius@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