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CEO]차길영 수학싸부 대표 "일등부터 꼴등까지 같은 교재로 공부할 필요 없다"

차길영 수학싸부 대표
차길영 수학싸부 대표

“수학 공부를 결심하면 서점에 가서 두꺼운 베스트셀러 교재부터 찾습니다. 그런데 일등부터 꼴등까지 같은 교재를 보는 것이 맞을까요?”

수학 전문 인터넷강의(인강) 사이트 세븐에듀의 차길영 대표가 온라인 수학학원 '수학싸부'를 열었다. 수학싸부는 일대일 맞춤 학습을 제공하는 온라인 수학학원이다.

스타강사인 차 대표는 19일 자신이 10년 전부터 꿈꿔 온 학생 맞춤형 온라인 수학 플랫폼이 수학싸부로 완성됐다고 전했다. 학생 수준에 따라 수학을 공부하면서 모르는 개념이나 배우는 속도는 제각각이지만 인강부터 교재까지 모두 진도 차이만 있을 뿐 학생 수준에 따른 콘텐츠를 찾기는 어렵다. 해답 풀이는 있어도 문제 개념부터 가르쳐 주는 영상은 일일이 검색해야 한다.

수학싸부는 학생에게 비대면 온라인 수학 공부를 도와주는 강사(싸부)와 연결하는 서비스다. 본인이 원하는 강사를 선택할 수 있으며, 주 1~3회 영상회의 솔루션으로 만나기 때문에 학습 시간과 장소 선택도 자유롭다. 약 9만개의 수학 개념, 예제, 연습, 심화 문제 등 학습 콘텐츠와 설명 영상(인강)이 제공된다.

수학싸부의 맞춤형 교재는 자동화 시스템을 통해 최대 사흘 만에 제작, 배송된다. 학생 수준에 맞춰 모르는 개념과 문제 위주로 정리, 제본되는 방식이다. 얇은 학습지 형태로 제본돼 학생이 한 권을 모두 푸는 데 부담을 낮추고 성취감을 느낄 수 있도록 했다. 또 문제별로 '코드번호'가 인쇄돼 웹사이트 또는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앱)에 입력만 하면 개념설명 영상을 바로 볼 수 있다.

수학싸부는 인강, 일대일 학습관리(멘토링), 맞춤형 교재로 구성된다. 수학싸부 웹사이트에 개념설명 영상 리스트, 교재 코드 입력을 통해 쉽게 찾을 수 있다.
수학싸부는 인강, 일대일 학습관리(멘토링), 맞춤형 교재로 구성된다. 수학싸부 웹사이트에 개념설명 영상 리스트, 교재 코드 입력을 통해 쉽게 찾을 수 있다.

차 대표는 “학교·학원·과외 모두 공급자 중심 시스템”이라면서 “학생 입장에서 효율적으로 자기주도학습을 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기 위해 수년간 영상 제작 및 플랫폼 개발에 집중했다”고 말했다. 수학싸부 완성을 위해 지난 7년 동안 데이터를 쌓으며 180억원을 누적 투자했다.

수학싸부에 참여하는 강사의 입장도 고려했다. 입시·보습 학원 등에서 활동하는 강사들은 시간과 장소의 활동 제약이 있다. 학원이나 집에서 먼 곳에 있는 학생을 가르치는 일은 한계가 있다.

차 대표는 “학원 강사들은 심야에 퇴근하는 일이 잦아서 안전 문제를 걱정하는 때가 많다”면서 “시간과 장소에 구애받지 않고 학생들을 만날 수 있기 때문에 원하는 삶을 살면서 학생들을 가르치는 일에만 온전히 집중할 수 있는 것도 장점”이라고 설명했다.

차 대표는 자신이 설명하는 개념 영상부터 플랫폼에 새로 합류한 강사들이 직접 등장하는 인강을 지속 제작, 추가하고 있다. 차 대표는 “학생마다 선호하는 강사 성별이나 스타일이 다르다”면서 전문 수학 강사 위주로 시작한 100여명의 강사 구성도 명문대생 등으로 다양하게 확대할 방침이다. 학생이 원하는 강사를 선택해서 공부할 수 있다면 학습 동기 부여가 한층 강화될 것으로 기대했다.

차 대표는 올 하반기부터 오프라인 '수학싸부 센터'를 본격 오픈한다. 오프라인으로 추가 관리를 원하는 학부모와 학생을 위해서다. 서울 양천구 목동 직영 1호점을 시작으로 올해 안에 100개 센터 오픈을 계획했다.

김명희기자 noprint@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