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여기어때, 하반기부터 '동영상 커머스'..."여가 판도 바꾼다"

하반기 업계 최초 출시
베타서비스 '제주 풍경 77곳' 공개
랜선투어 트렌드 발맞춰 콘텐츠 마련
맛집 예약·입장 대기 서비스 추가

[단독]여기어때, 하반기부터 '동영상 커머스'..."여가 판도 바꾼다"

여기어때가 '동영상 커머스' 서비스를 본격 확대한다. 숙박·교통부터 식당·액티비티까지 모든 여행·여가 TPO(시간·장소·상황)를 충족하는 동영상 커머스 카테고리를 구축, 국내 여가 플랫폼을 선도한다는 목표다.

여가 플랫폼 여기어때는 올 하반기 국내 최초 사용자 여행경험 기반 '여행 동영상 커머스 플랫폼'을 출시한다고 22일 밝혔다. 여기어때는 지난 5일 베타서비스로 77개 제주 풍경을 자체 촬영해 '지금, 제주'를 공개했다. 하반기에는 사용자도 직접 제작해 참여하는 동영상 커머스 플랫폼을 론칭해 현재 자사 앱을 통해 제공하는 모든 서비스를 연계할 계획이다. 국내 주요 여행 플랫폼 중 동영상 커머스로 여행 상품을 판매하는 곳은 여기어때가 처음이다.

코로나19로 해외여행 발목이 묶이자 일부 여행 플랫폼 업체가 동영상 여행 상품으로 '랜선투어'를 서비스하고 있다. 국내외 여행명소에서 베테랑 가이드가 여행지를 소개하는 라이브 방송으로 간접투어를 하며 대리만족하는 방식이다. 반면 여기어때는 단순한 관람에 그치지 않고 항공권, 숙박권, 액티비티 이용권, 맛집 예약 등 여행상품을 구매해 실제 오프라인 경험을 할 수 있게 한다.

여행자라면 누구나 여기어때 앱에 항공·렌트카·기차 예약·탑승 장면부터 농장, 해수욕장, 산책로, 박물관 등 주요 여행지에서 겪은 에피소드를 동영상으로 공유할 수 있다. 맛집이나 숙소 경험담도 업로드할 수 있다. 앱에는 해당 지역 맛집이나 숙소 예약·리뷰 페이지로 바로 이동하는 탭이 추가된다. 기존 사진보다 생생한 동영상 콘텐츠로 앱 사용자의 체류 시간을 늘려 숙소, 교통, 액티비티, 식당 등 여행에 필요한 모든 것을 사전 예약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여기어때는 동영상 커머스 일환으로 최근 '맛집' 카테고리를 대폭 개편했다. 지난해 인수한 맛집 추천 플랫폼 '망고플레이트'와 시너지 강화에 초점을 맞췄다.

맛집 카테고리 상품과 콘텐츠 노출을 거리순으로 바꾸고 지역 맛집 리스트를 확대했다. 가까운 맛집에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반경 3km 이내에 위치한 맛집 정보를 거리순으로 제공한다. 맛집 할인상품과 리뷰 콘텐츠를 보여줘 합리적인 구매 활동을 지원한다. 여기어때를 통해 예약한 숙소가 있으면 숙소 위치를 기준으로 근처 맛집을 확인할 수 있다. 여기어때가 확보한 '찐 맛집' 할인 혜택도 받을 수 있다.

어기어때는 하반기 맛집 예약·입장대기 서비스를 추가해 여행지에서 지친 몸으로 길게 줄을 서야 했던 번거로움을 해소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기존 항공권 외에 렌트카, 기차 등 모빌리티 예약 서비스를 확대한다. 골프, 낚시, 테니스, 피트니트, 캠핑, 서핑, 워터파크 등 플레이그라운드 공간 대여 기능을 추가해 취향기반 액티비티 상품을 확대한다. 모든 여행·여가 TPO를 충족하는 동영상 콘텐츠를 통해 단순한 1회성 여행이 아니라 일상을 여행처럼 풍요롭게 채우는 레저문화를 조성할 계획이다.

회사 관계자는 “동영상 커머스 플랫폼과 시너지를 낼 기업을 인수합병(M&A) 하는 등 빠르게 여가 플랫폼 판도를 바꿔가겠다”고 말했다.

이준희기자 jhle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