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人사이트]박수영 경북SW진흥본부장 "SW 잘하는 경북 만들겠다"

백금처럼 유용하고 가치있는 촉매제 역할하기 위해 새로운 도약 준비
지역SW진흥거점기관과 SW진흥단지 조성을 핵심 사업으로 추진 중
중소기업 생산성 향상 전략적 접근 필요...SW아웃소싱이 해결책 될 것

박수영 경북SW진흥본부장
박수영 경북SW진흥본부장

“백금과 같이 유용하고 가치 있는 촉매제처럼 지역 주력산업의 소프트웨어(SW) 융합 촉진과 신산업 발굴을 선도하는 기관이 되기 위해 새롭게 도약할 것입니다.”

박수영 경북SW진흥본부장은 “경북지역 유일 SW진흥기관으로써 SW 융합 기반 조성과 수요중심 기업지원체계 구축, SW 융합 신성장 동력 확보 등 3대 미션을 충실히 수행하겠다”고 밝혔다. 포항테크노파크 부설기관인 경북SW진흥본부는 경북지역 SW 산업 활성화 및 지역 주력산업에 SW를 접목하는 토대를 만들고 있는 곳이다.

컴퓨터공학 분야 전문가인 박 본부장은 지난 30년 동안 SW 개발사와 대학, 출연기관 등 산·학·연을 두루 거치며 경북지역 SW·정보통신기술(ICT) 분야 산업발전에 기여해온 인물이다. 지리적으로 넓고 다양한 산업이 분포돼 SW 산업이 스스로 발전하기 어려운 환경에서도 지역산업에 SW를 융합하는 정책을 발굴하고 이끌어왔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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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본부장은 “현재 SW진흥법에 따른 지역SW진흥거점기관 지정과 SW진흥단지 조성에 기관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고 밝혔다. 지역SW진흥거점기관에 지정되면 정책수립부터 기업육성, 인력양성, 기술지원까지 SW 산업 전주기 정책을 주도적으로 실행할 수 있는 역할을 수행할 수 있다. 또 숙원사업인 SW진흥단지가 조성되면 SW 기업을 집중 육성할 수 있는 환경이 마련돼 지역산업이 SW와 융합할 수 있는 토양이 만들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박 본부장은 특히 “인공지능(AI) 시대에 대비해 데이터와 AI관련 인재양성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면서 “2019년 설립한 경북데이터융합센터를 통해 현재 모빌리티 관련 데이터를 수집 및 개방 중이며, 클라우드 시스템과 빅데이터 시스템을 운영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 본부장은 “올해는 경북도로부터 위탁 운영하는 경북빅데이터통합플랫폼과 포항시 스마트시티 챌린지 사업의 데이터 허브 시스템을 구축 중”이라며 “앞으로 관련 인프라를 지속 확보하면서 기업이 마음껏 활용할 수 있는 여건을 만들 계획”이라고 말했다.

박 본부장은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경북도, 7개 기초지자체가 SW융합클러스터2.0 사업을 지원하고 있고, 경북SW진흥본부는 모빌리티 분야 서비스 사업을 육성하기 위해 확보한 데이터와 함께 기업의 상용화 개발을 적극 돕고 있다”고 강조했다. 경북SW진흥본부는 실제로 SW융합클러스터2.0 사업으로 47개 사에 상용화 개발을 지원했고, 지난해 평균 매출액이 111%나 성장하는 결과를 이끌어냈다.

아울러 “부족한 SW 개발 인력을 양성하기 위해 ICT이노베이션스퀘어, SW미래채움사업 등을 추진하고 있다”면서 “김천에 조성 중인 ICT이노베이션스퀘어는 AI와 블록체인 전문인력을, 포항과 안동의 SW미래채움센터는 초·중·고생을 대상으로 SW 체험교육을 실시해 미래 SW 개발자로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고 밝혔다.

ⓒ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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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로 ICT이노베이션스퀘어사업은 교육 수료생 761명을 배출, 지난해 성과평과에서 전국 4개 지역 중 1위를 차지했다. 인센티브로 올해 사업예산 28억원을 추가로 지원받았다. SW미래채움사업 역시 그동안 3119명을 교육했고, 미취업청년과 경력단절 여성, 퇴직전문가 등 100명을 미래채움센터 소속 SW강사로 채용해 일자리 창출 효과를 거뒀다.

“기업지원 사업성과는 기존 지원체계에서 탈피해 데이터 인프라와 SW서비스 상용화 개발을 중점 추진한 결과입니다. 인력양성사업 역시 인프라가 확보됐기 때문에 가능했습니다.”

지역 현안 해결 연구실인 SOS랩도 경북SW진흥본부의 자랑거리다. 올해 시민연구반 49명이 재난안전 분야 7개 과제에 참여해 제품과 서비스를 만들고 있다. 경북SW진흥본부는 지난 2019년부터 총 11개 과제를 수행 중이거나 완료했다. 지난해까지 완료한 과제 4건과 올해 개발 중인 7건 등 오는 2025년까지 10건의 과제를 추가로 추진할 예정이다.

박 본부장은 “올해까지 사회현안 조사와 과제 발굴, SW서비스 개발에 집중했다면 내년부터는 지역사회 보급과 매출 향상을 위해 역량을 더욱 집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박 본부장은 “코로나19 장기화와 관련해 SW 개발인력 인건비가 급상승해 지역 기업 부담이 커지고 있고 그나마 구하기조차 힘든 상황”이라면서 “이럴 때일수록 생산성 향상을 위한 전략적 접근이 필요하고 SW 아웃소싱이 해결책이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중소기업이 모든 걸 혼자 할 수 없다”면서 “지역 SW 기업 전체가 하나의 생명체처럼 일사불란하게 협력하는 네트워크를 형성, 올바른 SW 아웃소싱 문화를 만드는데 경북SW진흥본부가 역할을 해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어 끝으로 “지역산업과 AI 중심 SW융합을 촉진하기 위해 거점화 계획을 수립하고 있고, 양자컴퓨팅 등 미래기술을 적극 접목하는 사업계획을 만들고 있다”면서 “2025년부터 경북SW진흥단지 조성을 시작해 장기적으로 'SW를 잘하는 경북'이 되는 날을 앞당기는데 경북SW진흥본부가 중심 역할을 해나가겠다”고 밝혔다.

포항=정재훈기자 jho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