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벤져스 퀸젯이 현실로?” 英 해군, 미래 함선 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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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어벤져스’ 헬리캐리어(위 2장)와 ‘어벤져스: 엔드게임’ 타노스 우주함선 이미지. 사진=마블 스튜디오 유튜브
<영화 ‘어벤져스’ 헬리캐리어(위 2장)와 ‘어벤져스: 엔드게임’ 타노스 우주함선 이미지. 사진=마블 스튜디오 유튜브>

퀸젯. 영화 ‘어벤져스’ 시리즈는 물론 ‘캡틴 아메리카: 윈터 솔져’, ‘토르: 라그나로크’까지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MCU)에서 가장 유명한 가상 수송기이다. MCU에서는 퀸젯 외에도 핼리캐리어 등 SF 영화에 버금가는 다양한 함선이 등장한다. 이런 영화적 상상력은 실제 전쟁기술에도 반영돼 국방력을 높이는 데 일조하고 있다.

영국 해군 미래 함선 이미지. (왼쪽 위부터 시계방향으로) 캐리어, 베이스 스테이션, 서브마린, 패스트 스타라이크 상상도. 사진=Royal Navy
<영국 해군 미래 함선 이미지. (왼쪽 위부터 시계방향으로) 캐리어, 베이스 스테이션, 서브마린, 패스트 스타라이크 상상도. 사진=Royal Navy>

영국 데일리메일은 왕실 해군(Royal Navy)이 드론 스테이션, 스텔스 잠수함 운반선 등 영국 함대 비전을 공개했다고 전했다.
 
영국 해군이 공개한 이미지는 퀸젯, 핼리케리어 등 영화 속 가상 전투기를 떠오르게 한다. 4척의함선 이미지는 영국 해군 과학 기술(UKNEST)의 젊은 엔지니어들이 구상한 것으로, 영국 해군이 향후 50년 동안 미래형 자치함대 프로그램을 구축하는 데 활용할 비전이다. 영화 속 어벤져스가 타던 전투기가 실제로 구현될 가능성이 있는 것이다.
 

영국 해군 트위터 캡쳐. 사진=Royal Navy 트위터
<영국 해군 트위터 캡쳐. 사진=Royal Navy 트위터>

설계 속 등장한 함선은 다음과 같다. 구름 위 성층권에 기반을 둔 기지선, 소형 자율보트를 탑재한 자율 공격기체, 바이오 연료와 풍력발전으로 운영되는 해상 기반 항공모함, 중앙에 수중 기함을 탑재한 함선. 이 외에 음식을 운반하는 수중 수송 유닛을 지원하기 위한 인공지능(AI) 기술 활용 증가 같은 콘셉트 아이디어도 내놓았다.

개발 단계에서는 영국 해군이 향후 10년 간 미래 비전 중 하나인 '영구 운용 배치 시스템(The Persistnet Operational Deployment Systems(PODS)’을 현실로 구현하기 위한 시도도 눈에 띈다. 표변 비행대에 장착할 수 있는 호환 모듈로 선박 컨테이너와 유사한 설계이다.

수상전투함정(왼쪽 하단)과 함께 사용되는 헥스드론. 사진=Royal Navy
<수상전투함정(왼쪽 하단)과 함께 사용되는 헥스드론. 사진=Royal Navy>

수상 전투함정(Surface combatant)은 수면 아래에서 활공하며 해군들이 들어가 대기할 수 있는 포드(Pods)를 발사한다. 3동선 날개와 본체 선체 아래에는 육각형의 헥스드론(Hex Drone)이 보관된다. 드론은 선박의 공격을 담당하며, 플랑크톤과 다른 바이오 물질로부터 전력을 얻는다.

헥스 드론은 전자기펄스(EMP) 장치를 운반시킬 수 있어 주변 적의 전자 시스템을 고장내는 파동을 일으킨다. 또한 헥스 드론은 다른 블록에 부착되는 등 모양을 자유자재로 변형시켜 사용할 수도 있다.

헥스 드론(오른쪽 하단)을 발사하는 자율 선박을 실은 거대 포유류 모양의 수중 기함. 사진=Royal Navy
<헥스 드론(오른쪽 하단)을 발사하는 자율 선박을 실은 거대 포유류 모양의 수중 기함. 사진=Royal Navy>

수중 기함(Underwater Flagship)은 자율 선박(Autonomous Vessel)을 탑재하고 있다. 수중 기함은 뇌산호충 모양을 본 따 만든 것으로 거대한 포유류같이 바다속을 유영한다. 이 내부에는 어벤져스 퀸젯을 떠올리게 만드는 자율 선박이 탑재돼 있는데 자율 선박은 육각형 모양의 ‘헥스 드론’을 발사한다.

수송기 선박(하단 왼쪽)과 재사용 가능한 소형 드론을 탑재한 비행선. 사진=Royal Navy
<수송기 선박(하단 왼쪽)과 재사용 가능한 소형 드론을 탑재한 비행선. 사진=Royal Navy>

바다 위를 항해하는 까만색의 직사각형 선박(Carrier Vessel)은 어벤져스 헬리캐리어과 비슷한 모양이다. 기능 또한 비슷하다. 직사각형에는 무인항공기와 인공위성을 발사대가 있다. 상단 데크는 무기를 탑재할 수 있는 무인기나 차량 크기에 따라 여러 발사 방법으로 비행선을 발사한다. 이 비행선에는 다시 부착해 재사용할 수 있는 자체 소형 드론이 탑재돼 쏘아올릴 수 있다. 자율 수중 차량(AUV)와 정비 부품은 기내에서 3D 프린팅으로 제작이 가능하다. 작은 모듈형 생명유지장치인 ‘포드(Pods)’도 이 수송기 선박에 자유롭게 드나들 수 있다.

거대한 헬륨풍선처럼 보이는 ‘기지국(왼쪽 하단)’은 공격용 드론 패스트 스트라이크를 언제든지 발사할 수 있도록 탑재하고 있다. 사진=Royal Navy
<거대한 헬륨풍선처럼 보이는 ‘기지국(왼쪽 하단)’은 공격용 드론 패스트 스트라이크를 언제든지 발사할 수 있도록 탑재하고 있다. 사진=Royal Navy>

성층권에 떠 있는 기지국(Base Station)은 대기권 너머 성층권에 수년동안 떠 있다. 이 기지국은 공격용 드론 ‘패스트 스트라이크(Fast Strike)’를 발사할 준비를 하고 있다. 무인 조종선인 패스트 스트라이크는 날개를 펼치기 전 빠른 속도로 급강하하고, 수면 바로 위에서 ‘스텔스’ 모드로 물밑으로 미끄러져 적 함선을 공격한다.
 
닉 하인(Nick Hine) 제2해군경은 “향후 시나리오에서 우리가 대량의 무기로 경쟁할 수 없다면, 작전상 우위를 되찾기 위해 다른 시도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젊은 엔지니어들이 급진적이고 실제적인 상상력으로 사고하고 있으며, 영국해군 역시 이에 대한 의견을 반영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프로젝트에 참여한 피오나 맥킨토시(Fiona Mcintosh) UKNEST 엔지니어는 “제약이 없는 협력적인 프로젝트의 성격이 우리가 콘셉트를 구상하는 데 도움이 됐다”며 “고위 장교들을 대상으로 한 프레젠테이션에서 컨셉트 디자인을 확인할 수 있어 고무적이다”고 말했다.

전자신문인터넷 서희원 기자 (shw@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