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부가 재고 급증과 소비감소·가격 하락으로 시름에 쌓인 인삼농가를 위한 대책을 내놨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수확기 가격안정 대책을 추진하는 한편 인삼경작신고의무제 등 장기적인 수급안정 방안도 마련해 생산자 스스로 자율적인 수급조절체계를 갖추는 방안을 추진하겠다고 12일 밝혔다.
인삼은 지난 5년간 생산량 증가, 가공업체 재고 누적에 따른 수매물량 감소 등 구조적 요인에 따라 공급이 증가했다. 농협과 인삼공사(KGC) 수매량은 지난2016년 1만256톤에서 지난해 6988톤으로 감소했다. 전체 생산량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48%에서 30%로 감소했다.
수매양과 비중이 모두 줄어든 셈이다.
수요측면에선 홍삼제품류 위주로 소비가 변화하면서 수삼 소비가 줄었고 다양한 건강기능식품과의 경쟁 등으로 소비가 줄었다. 여기에 지난해와 올해 코로나19로 지역축제가 이뤄지지 않으면서 수요가 더욱 감소했다는 분석이다.
가격 역시 공급량 증가와 수요 감소 추세로 평년 대비 27% 하락한 수준이다.
농식품부는 이와 관련 올해 수확기는 민간 수매 확대와 다양한 판촉으로 대응하고, 구조적인 과잉 문제 해소를 위해 경작신고에 기반한 면적감축 등을 단계적으로 추진한다.
농협, KGC 등 민간수매를 확대해 시장 출하량을 대폭 줄인다. 농협과 KGC는 정부가 지원하는 235억원 자금 등을 활용해 계약재배 수매량 5819톤을 확정했고, 추가로 1600톤을 수매해 수확기 대규모 출하 방지를 통한 가격안정을 도모한다. 총 수매량은 7419톤으로 올해 예상생산량 1만9336톤의 38% 수준이다.
여기에 수확기간인 11월까지 인삼 유통 주산지인 금산군 및 영주시 전통시장 5곳 등에서 판매량 기준 60억원 어치 인삼을 20~30% 할인하는 '농할갑시다' 쿠폰 할인행사를 시행한다.
구조적인 생산 과잉구조도 손본다. 인삼자조금단체를 통해 내년부터 경작신고의무제를 도입하고 이후 생산 면적조절 등 자율적, 사전적 수급조절 체계를 구축할 계획이다.
권재한 농식품부 유통소비정책관은 “대책은 정부, 지자체, 농협, 인삼공사 등이 합동으로 마련한 것으로 수확기 인삼수급 안정을 도모하고, 소비자들께서 우리 인삼을 저렴하게 널리 소비할 수 있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경민기자 kmle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