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당국, 보험사 '헬스케어 종합금융플랫폼' 진화 적극 지원키로

글자 작게 글자 크게 인쇄하기
고승범 금융위원장(가운데)이 3일 서울 중구 롯데호텔에서 보험회사 CEO, 유관기관 등 보험업계와 취임 후 첫 간담회를 가지고 보험업의 사적안전망 역할 및 소비자보호 강화와 경쟁력 제고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고승범 금융위원장(가운데)이 3일 서울 중구 롯데호텔에서 보험회사 CEO, 유관기관 등 보험업계와 취임 후 첫 간담회를 가지고 보험업의 사적안전망 역할 및 소비자보호 강화와 경쟁력 제고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보험사가 '헬스케어 종합금융플랫폼'으로 진화한다. 금융당국이 보험사 앱이 생활 속 '원 앱(One App)' 기능을 할 수 있도록 전방위적인 지원에 나서기로 했다. 이에 보험사의 오픈뱅킹 참여가 허용되고, 지급지시전달업(마이페이먼트) 진출 검토도 추진된다.

고승범 금융위원장은 3일 롯데호텔에서 열린 보험업계 간담회에서 이같이 밝혔다.

이 자리에는 전영묵 삼성생명 사장과 윤열현 교보생명 사장, 최영무 삼성화재 사장, 조용일 현대해상 사장, 김기환 KB손해보험 사장 등 생명보험사 15개사, 손해보험사 12개사 사장단을 비롯 민병두 보험연수원장, 정희수 생명보험협회장, 정지원 손해보험협회장, 강호 보험개발원장, 안철경 보험연구원장 등 유관기관·전문가 등이 참석했다.

고 위원장은 이날 디지털 금융혁신을 통해 보험사의 '헬스케어 종합금융플랫폼'으로서 성장을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고 위원장은 “헬스케어는 고객들과 장기간 관계를 맺고 건강 상황을 알고 있는 보험회사가 가장 잘할 수 있는 분야”라면서 “보험사는 금융자산과 건강자산간 최적의 균형점을 찾아주는 생활 속 금융비서, 건강비서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이에 따라 금융당국은 보험사가 다양한 헬스케어 서비스를 출시할 수 있도록 자회사 신고기준을 폭넓게 마련하고, 조인트벤처 설립 등을 통한 헬스케어 스타트업 투자에 적극 나서도록 지원한다. 헬스케어 서비스 확대를 위한 '비의료 가이드라인' 개정과정에서 관계부처와 적극 협의하기로 했다.

보험사 앱이 생활 속의 '원 앱' 기능을 할 수 있도록 보험사 오픈뱅킹 참여도 허용한다. 또 '전자금융거래법' 개정 시 보험사 지급지시전달업(마이 페이먼트) 허용도 검토한다. 이에 보험사 플랫폼 내에서 계좌 조회는 물론 이체까지 가능한 종합금융플랫폼으로 진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 회사 내 각각 1개 손해보험사와 생명보험사만 두도록 규정한 '1사 1 라이선스' 규제도 완화하기로 했다. 생활밀착형인 보험서비스 출현을 위해 소액단기보험 인가를 차질 없이 추진할 것을 밝혔다.

그는 “'강한 자가 살아남는 것이 아니라, 적응하는 자가 살아남는다'라는 말처럼 불확실성 증가에 보험사들이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도록 제도적 지원에 나설 것”이라면서 “우선 1차 1라이선스 허가정책 유연화를 구체적 기준을 만들어 실행하겠다”고 전했다.

이외에도 지속 가능한 실손보험을 위한 정책협의체를 구성해 실손보험 개선방안, 비급여관리 방안 등을 심도 있게 논의하기로 했다.

소비자 보호와 고객 신뢰 확보 중요성도 언급됐다. 불완전 판매 근절을 위해 지난 9월부터 시행된 '금융소비자보호법' 연착륙도 차질없이 지원하겠다는 계획이다.

그는 “정부도 불완전 판매는 반드시 근절한다는 목표를 가지고 9월부터 시행된 금융소비자보호법을 정착시켜 나가겠다”면서 “플랫폼 온라인 보험대리점 제도를 도입함에 있어 상품비교 의무, 수수료 체계 등 소비자보호 측면에 주안점을 두겠다”고 말했다.

박윤호기자 yuno@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