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핫테크]체인 없는 전기자전거

독일의 모빌리티 기업 셰플러(Schaeffler)가 체인 없는 전기자전거 '바이크-바이-와이어(Bike-by-Wire)'를 2륜 전자 구동 전문업체 하인즈만(Heinzmann)과 공동 개발했다.

바이크 바이 와이어는 기계 마모를 최소화하면서 자전거 제작·설계 시 유연성과 견고함을 제공한다. 페달과 휠을 연결하지 않고도 작동이 가능한 전기 구동시스템 기술이 핵심이다. 페달과 휠 연결이 없는 대신 배터리와 허브 모터에 전원을 공급하는 컨트롤러 유닛이 전자 두뇌 역할을 한다.

체인 없는 전기자전거 설계가 가능한 독일 셰플러의 페달 구동식 발전기.
체인 없는 전기자전거 설계가 가능한 독일 셰플러의 페달 구동식 발전기.

크랭크셋(페달을 밟는 힘을 체인에 전달하는 자전거 부품)을 후방 허브에 연결하기 위해 체인, 벨트 또는 구동축을 구성할 필요가 없다. 페달링 힘을 측정한 다음 허브 모터에 신호를 보내 최적의 속도로 구동하는 형태다.

프리 드라이브(Free-Drive) 시스템을 적용한 이 제품은 페달의 균일한 저항을 조정하는 동시에 운전자의 페달링 동력을 흡수하는 일종의 발전 기술이 들어갔다. 페달링으로 생성된 기계적 에너지를 전기 에너지로 변환하고, 다시 휠 허브 모터에서 기계적 에너지로 변환되는 구조다.

이 제품의 모든 시스템 구성은 계측제어기통신망(CAN) 통신을 사용했다. 페달 생성기를 비롯해 250W급 전동 모터와 배터리팩, HMI(인간·기계 인터페이스)로 구성된다.

제품은 지난 9월 뮌헨에서 열린 'IAA 모빌리티'에 공개돼 주목을 받았다. 셰플러 측은 이르면 내년 1분기 내 체인 없는 전기자전거를 유럽에 우선 출시할 계획이다.

박태준기자 gaius@etnews.com